속리중 황효성 전국 흔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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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중 황효성 전국 흔들어
  • 송진선
  • 승인 2005.09.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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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없이 훈련해 체육회장기 2관왕 차지, 청소년국가대표 선발전 4강 출전자격도 획득
속리중학교 볼링선수인 황효성선수가 큰 일을 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울산에서 열린 제 25회 대한 체육회장기 전국 단체대항 볼링대회에서 개인우승, 개인 종합우승을 차지, 2관왕에 오르고 내년 1월에 열리는 청소년국가대표 선발전 4강 출전 자격을 획득한 것.

경사가 난 속리중학교(교장 노경호)는 지난 9일 황효성 선수를 비롯해 라원일 선수, 김응길 선수 환영식을 개최했다.

학부모와 학교어머니회에서도 참석해 함께 축하해준 이자리에서 노경호 교장은 대도시 조건이 좋은 지역의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을 한 것을 대단한 쾌거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번에 2관왕을 차지한 황효성 선수는 개인전에서 거둔 기록은 882점으로 평균 220.5점을 쳤는데 이는 2위를 차지한 대구광역시 선수와는 55점 차이이고 3위의 경기도 선수와는 무려 104점 차이다.

개인 종합에서도 황효성 선수는 2410점을 쳐 2위의 경기도 선수는 101점 차이, 3위 선수는 158점 차이로 따돌렸다.

이렇게 대도시 지역의 선수들까지 모두 물리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황효성선수는 볼링을 취미로 즐겼던 아버지 황규채(내속 북암, 보은군 볼링협회 감사)씨를 따라 볼링장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볼링공을 잡았다.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 때이다. 6학년때는 6학년때 평균 160점 가량을 기록했고 속리중학교 1학년 때 충북에는 중학생 볼링부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충북 소년체전에 볼링대회가 없었고 ‘나홀로’ 전국 소년체전에 출전해 전국 29등을 차지했다.

전문가의 지도없이 나홀로 레인 위에 서서 거둔 성적이다. 아들을 지도해 온 황규채씨는 ‘하면 되겠다’는 아들의 장래를 읽었다.

그리고 2학년 때는 발령받아 온 이창수 체육교사로 부터 기초체력 훈련을 받고 자신감을 심어주는데서 힘을 얻은 황효성 선수는 올해 충북도 소년체전에서 충북도육청 볼링종목 지정학교인 원평중학교 선수들을 물리치고 개인, 단체, 최우수선수까지 3관왕의 타이틀을 거머줬다.

탄력을 받은 황선수는 대한볼링협회장배 종별 볼링대회에서는 드디어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무명의 선수가 전국대회를 석권하자 경쟁 선수들에게 황선수는 견제 대상이 됐고 결국 협회장배 대회에서는 경쟁 선수들의 견제도 받고 직전 대회에서 우승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긴장으로 인해 아깝게 개인 2위를 차지했다.

1학기를 마친 황선수는 여름방학 동안 피나는 강화훈련을 통해 체력을 보강하고 지구력과 침착성을 기른 결과가 그대로 이번 대회에 나타나 2관왕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황선수는 오는 10월 도교육감기 대회가 있지만 내년 1월에 개최될 청소년 국가대표선수선발전 준비에 들어갔다.

키 180㎝에 몸무게 65㎏. 손 크기가 아버지보다 크다. 엄지손가락에서 새끼 손가락을 벌려 재는 한 뼘의 크기가 30㎝에 달한다.

황효성 선수가 볼링선수로서 갖춘 신체적 조건은 아주 뛰어나다.
버섯을 팔고 감자를 팔아서 볼링장 사용료를 내고 올해 감자 한 트럭을 팔아 35만원 하는 볼링공을 구입할 정도로 경제적으로는 열악하지만 전문코치 없이 독학하는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열일 제쳐두고 경기장을 찾는 아버지 황규채씨는 아들을 지도할 전문 코치지정을 바라고 있다.

이창수 지도교사는 “탄탄한 체격조건과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는 황효성 선수는 체계적인 지원과 전문지도자의 지도를 받는다면 대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계, 체육계 등 주변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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