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보은동학 마라톤대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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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회 보은동학 마라톤대회 성황
  • 송진선
  • 승인 2005.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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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각들 동학 발자취 따라 달리며 동학 혼 기려
지난 4일 동학 농민혁명군의 취회지이면서 최후 격전지에서 펼쳐진 동학마라톤대회는 보은의 깨끗한 자연과 넉넉한 인심을 보여줘 참가자들에게 보은의 이미지를 높여준 대회였다. <관련 화보 12면>

보은 문화원(원장 박재완)이 주최하고 동학기념사업회와 생활체육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2500여명에 달하는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5㎞, 10㎞, 하프코스에서 분초를 겨뤘다.

뱃들공원 앞에서 출발해 동학농민군의 최후 격전지인 보은읍 종곡리와 취회지인 장안을 돌아오는 구간에서 참가한 마라토너들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그 당시나 지금이나 절망을 느끼는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세상을 기원했다.

올해가 3회로 마라톤 개최 역사는 짧지만 가족단위 및 단체, 동호회에서 많이 참가해 건강도 다지고 대회의미도 다졌는데 65세 이상 노인 건각들도 7명이나 참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참가자 중에는 증조부와 고조부에 동학농민혁명에 연루돼 최후를 맞은 동학유족인 외속리면 황곡리의 배용환옹이 참가해 조상의 넋을 기려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와함께 삿갓에 도포 차림인 ‘현대판 김삿갓’ 보은읍 종곡리의 김만희씨가 대회에 출전, 마라토너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여자 하프 코스 출전자인 최진영(29)씨는 미 보스턴 마라톤대회의 한국 선수단복이었던 개량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인심은 전국이 어느 마라톤대회도 보은대회를 따를 수 없을 정도로 국수와 두부, 복숭아, 서울우유 및 비락우유 등을 무료로 제공해 참가자들에게 보은의 후한 인심이 살아있는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이뿐이 아니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건강을 체크해주고 새마을회에서는 한방차 등을 무료로 제공했고 수자원공사에서도 깨끗한 물을 공급, 어머니 방범대원들의 도움으로 마라토너들의 타는 목을 적셔주었다.

한편 추석을 목전에 두고 열려 지난해보다 실제 참가자가 다소 적었지만 군내 많은 사회봉사단체와 직능단체 및 기관 등이 나와서 봉사를 자처하면서 대회도 홍보하고 또 관광 보은군을 홍보하는 등 대회의 첨병역할로 대회를 매끄럽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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