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용희 고문, 김건 창당 준비위원 각각 공천 신청
앞으로 총선이 2달가량 남은 지금 여야 각 정당들이 4월 총선에 나갈 후보들의 공천심사에 본격적으로 착수, 출마 예상자들의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천 결과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7일까지 총선 후보 공모를 한 민주당은 보은옥천영동에 이용희 민주당 고문과 김건 창당 준비위원이 각각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발표됐다. 또 자민련 어준선 국회의원과 박준병 부총재가 공천신청을 했으며 한나라당은 심규철 지역구 위원장 단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한나라당 심규철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출마 예상자들은 공천 결과에 신경을 쓰랴, 얼굴알리기에 나서랴 몇 배 더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주민들도 각각 2명씩 공천 신청을 한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나름대로 공천을 점쳐보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각 당이 발표한 공천 심사기준을 보면 우선 민주당의 경우 도덕성, 개혁성, 참신성, 전문성, 당선 가능성 5가지 요인으로 심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민련은 당선 가능성, 도덕성과 참신성, 전문적인 경륜과 식견, 신보수 이념, 당 발전 기여도 등의 심사기준에 의해 공천 심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한나라당은 당초 4·13 총선출마를 공식 표명, 표밭 다지기에 나섰던 이동호 전 내무부 장관이 지역대결 구도 타파를 위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심규철 위원장의 공천이 확실시된다.
이에따라 현재 공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타 정당에 공천 신청을 한 후보들 보다는 여유있게 남부3군의 표밭을 누비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각 지역을 누비면서 주민들과 안면을 넓혀와 인지도가 향상돼 지금은 지역의 각종 대소 행사에 참여해 주민들과 만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측근은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천 여부는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 민주당 고문으로 추대된 이용희씨의 경우 총선 시민연대가 발표한 낙천 대상자 명단에 포함돼 있어 부담감이 크지만 대안이 없기 때문에 변수가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데다 중앙 정치무대에서의 영향력이나 지역에서의 인지도도 상대 신청자와 비교해 앞서고 있고 또 당에서도 당선위주로 공천을 할 것이기 때문에 공천받을 것을 자신하고 있다.
○… 반면 민주당 창당 준비위원인 김건씨도 공천을 자신하기는 마찬가지다.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이 크고 더욱이 시민단체 등에서 강력하게 나오고 있는 물갈이론의 대세에 따라 공천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다만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역을 관리해온 기성 정치인들과는 달리 정치 신인으로서 인지도가 약하지만 깨끗한 정치인을 요구하는 대세론에 따라 공천을 낙점하고 있다.
○… 자민련 어준선 국회의원은 지난 7일 이한동 당 총재 권한대행이 발표한 공천에 현역의원을 배려한다는 방침에 상당한 무게를 싣고 공천을 낙점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어의원이 자민련의 충북도지부장으로 다시 임명됐는데 이는 재 공천을 암시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재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어준선 의원측은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당내에서도 실력있는 의원으로 손꼽히고 있어 공천에 변수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 자민련 부총재인 박준병씨도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박부총재측은 최근 당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박 부총재 측은 내심 공천결과에 신경을 쓰면서 보은과 옥천, 영동 선거구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같이 한나라당을 제외한 민주당과 자민련은 총선 못지않는 공천 경쟁마저 가열되고 있다. 이 치열한 공천 경쟁에서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자못 궁금하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