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대추 저장법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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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대추 저장법 개발된다
  • 송진선
  • 승인 2004.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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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산림환경연구소 용역 중 보은대추 명성 날개달 듯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고 학명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보은대추가 이름 값을 제대로 할 날도 멀지 않았다.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지난 8월 충북대학교 농업과학기술연구소에 내년 5월말까지 기한으로 생대추 저장법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다.

보은대추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추와는 달리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커서 당도가 매우 높고 과육도 풍부해 대추의 인기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생대추 저장법이 개발되면 보은대추는 전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할 절호의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농가소득 증가도 기대된다.

지난 10월8일부터 14일까지 청주 체육관 앞 광장에서 열린 농특산품 한마당 행사에서 1㎏ 1만5000원에 판매한 생대추는 행사장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품목이었다.

생대추 1.7㎏을 말려야 1㎏을 만들 수 있는 건대추는 2만원을 받지만 건조비용 및 생대추가 더 많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생대추로 판매할 경우 5000원 가량 추가 소득을 보는 것으로 산출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생대추가 사과나 배처럼 간식 및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아 생대추 판매율이 점차 높아가고 있지만 저장이 안돼 어쩔 수 없이 건조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사과나 배와는 달리 대추는 후숙과(後熟菓)이기 때문에 꼭지가 달린 채 수확을 해도 저절로 꼭지가 떨어지고 구멍으로 대추 몸 속의 가스가 새어 나와 저장이 안된다.

따라서 생대추 저장법은 대추 생산농가에게는 숙원사업으로 그동안 학계에서도 관심이 높아 밀봉 및 저온저장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여러 차례 실험을 거쳤지만 연간 저장법은 얻지 못했다.

보은군에서도 2002년 보관방법 개발 용역비 1억원을 군의회에 요구했으나 전액 삭감 조치된 바 있어 지역 대표적인 특화작목을 푸대접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편 보은군은 지난해 대추 900톤을 수확해 77억원을 소득을 올린 것보다 크게 늘어나 올해는 330농가가 323㏊에 식재한 25만8000본의 대추나무에서 1000톤을 수확, 연간 80억원의 농가소득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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