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이용희 의원 만나 재차 설치 촉구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장소 설치를 요구하는 농업인들의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 농민들이 출장소 설치 건의 후 6개월이 가도록 설치 움직임이 없자 애를 태우고 있다.보은군 농민들의 이같은 반응은 참여정부에서 친환경 농업을 정책 기조로 하고 있고 또한 한-칠레 자유협정 및 수입 농산물이 물밀 듯이 들어오는 시장체제에서 한국 농업의 살길은 친환경이 대안인데도 불구하고 보은군내에 친환경 농업을 관장하는 기관인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없기 때문에 옥천과 영동을 비롯한 다른 자치단체에 뒤지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에따라 5월26일 부처님 오신날에도 보은군 농민들은 이용희 국회의원을 만나 농산물품질관리원 보은군 출장소 설치를 촉구했으며 추진이 잘 안되면 추진위원회에서 정부부처를 항의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올해 1월19일 보은군 농민들은 임희순 이장협의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 농민단체장을 부위원장으로 한 농산물품질관리원보은출장소 설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4500여명에 달하는 군민 서명을 받아 행정자치부와 농림부, 국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한 2월23일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하고 25일에는 직접 농림부를 방문 김주수 차관에게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장소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추진위원회에 각 부처에서 회신 온 내용을 보면 행정자치부는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장소 신설 여부는 농림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시행규칙을 관장하는 농림부장관이 일차적으로 판단하는 사안’이라고 알려왔다.
농림부는 ‘한정된 인원으로 출장소 분소 운영에 어려움은 있으나 출장소와 분소 인원의 적정한 배분을 통해 보은군 농업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으며 아울러 출장소를 늘려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답변, 농민들의 갈증을 풀어줄 만한 답변은 얻질 못했다.
보은군 농산물품질관리원 설치 추진위원회가 농림부와 행자부 등 정부부처에 보낸 진정서에서 보은군이 옥천군보다 농산물 품질관리원의 소관 업무의 수요 비중이 훨씬 크고 경작면적만 해도 옥천군은 9536㏊인데 비해 보은군은 1만598㏊로 보은군이 1062㏊가 더 많은데 보은군에 출장소가 없는 것은 보은군을 소외시키는 것이란 주장이다.
특히 자연공원법과 한강 수계 및 금강수계의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등에 관한 법 수도법에 의한 상수원 보호구역, 환경정책 기본법에 의한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등 이중 삼중의 규제를 받아 보은군 농업인들은 유기농, 무농약, 저농약 등 친환경 농업으로 지역활로를 열어가고 있지만 농산물 검사, 품질인증, 표준 규격화, 안전성 검사, 원산지 표시 등 농산물 품질관리원 관장 업무를 옥천군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출장소 설치를 촉구했다.
한편 98년 이후 보은군은 농산물품질관리원 옥천출장소 보은분소로 격하됐으며 직원 3명이 통계업무만 관장하고 있으며 출장 위주로 업무가 이뤄져 사무실을 닫는 날이 많아 실제 농업인들이 겪는 불편이 크다.
구명서 탄부면 이장협의회장은 “WTO체제 하에서 농업과 농민들이 살 수 있는 길은 친환경 농업 밖에 없는데 친환경 업무를 관장하는 기관이 보은군에 없으니 보은군 농민들은 정보수집면도 늦고 시간소요 등 친환경 인증을 받는데도 상당한 손해를 보고 있다”며 “반드시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장소가 설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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