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군의회·도의원·주민들 참패에 4박자 맞춰
청성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은군을 선택했는데 정작 보은은 굴러들어오는 복을 끌어안지 못하고 발길질을 해서 밖으로 차버린 꼴이 되었다. 군은 행정기관과 군의회, 도의원들, 그리고 보은군민들은 올테면 오고 말테면 마라는 식으로 안일하게 대처할때 옥천군에서는 보은으로 가겠다는 청성주민들을 붙잡고 가지말라고 설득해 그들은 결국 생활하는데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옥천군민으로 남는 의리를 지켰다.결국 옥천군의 단합에 보은군은 속수무책이었다. 다만 민간차원에서 행정구역 개편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해 이들을 끌어안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벌인다고 벌였지만 일부 위원들만 활동할 뿐 대부분 소극적으로 활동했다. 결과적으로는 전체 보은군의 수동적인 행동이 옥천군의 적극적인 활동을 도와준 꼴이 되었다.
두 도의원의 역할론
이번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수동적으로 대응한 두 도의원들에게 다음에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 하나 따내라고 하면 해낼 수 있을까? 보은군의 도의원은 옥천군 도의원들의 능력발휘에 눈뜨고 코베인 꼴이 되어버렸다. 도의원의 숫자라면 옥천군과 똑같은 두명인데 그래서 숫자상으로 밀리는 것도 아닌데 보은군은 첫번째 게임에서부터 지고 있었다. 그 예로 지난 11월 8일일 옥천군 청성면 5개마을 주민들이 보은군 편입을 희망하는 청원서를 도의회에 보내고 청원서 심사를 했을때 청원서를 소개하기로 한 유재철도의원은 불참했다.
반면 반대의견을 하기로 한 옥천군의 이희복도의원은 참석했다. 두 도의원 모두 내무위 소속이 아니다. 유재철도의원은 불참이유를 내무위에서 미리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연락이 없어서 불참했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도의회 내무위에서 이희복 도의원에게만 일정을 얘기했을리는 없는데도 이의원은 참석했다. 보은의 유의원이 얘기해줄때만 기다리다 기회를 놓쳤을 때 옥천의 이의원은 기다리고만 있지않고 자기가 직접 찾아다니며 제 할일을 찾은 것, 도의원들로부터 보은군은 옥천군에게 밀렸다. 완패를 당한 것이다.
행정기관 군의회 무기력
이번 시군간 경계조저에서 행정기관에서는 절대로 참여하지 말라는 충북도의 주문사항을 곧이 곧대로 정직하게 지킨 군은 보은군 밖에 없을 것이다. 음서오가 진천 등지에서는 지역간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졌는데도 보은군에서 만큼 '공무원의 개입 금지'라는 항목을 정직하게 이행한 것이다. 비록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다른 지역에서 똑같이 공무원이 개입되지 않았을 때의 얘기이다. 보은군으로의 편입추진 운동이 일자 즉각 유봉열군수가 청성면을 방문해 면 출장소를 신설하는등 주민불편사항을 무엇이든 해결해주겠다며 주민들을 회유했다.
그런가하면 옥천군의회에서도 종합상가를 건립해 상권을 만들어주겠다 출장소 건립 예산을 확보했다는 등의 내용으로 주민들과 대화하고 군의원들이 해당지역을 다니면서 행정구역 변경에 대해 저지운동을 펼쳤다. 군청등 행정기관과 이장, 반장, 새마을지도자등이 연계해 보은군으로 가려는 주민들의 이탈을 철저히 막았다.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다. 옥천군은 행정기관이 아니고 옥천군의회는 의회가 아닌가? 제약 받기는 옥천이나 보은이나 마찬가지였다.
행정구역을 개편하는 일차적인 목적은 주민편의었기 땜누에 옥천에서도 지역내의 일이라는 이유로 설득할 정당한 명분은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명분을 만들어 주민 설득작업을 계속했는데도 보은군은 '우리가 어떻게 하냐'며 그저 동향만 파악했다. 자신들이 하지않아도 보은추진위원들이 알아서 보은군으로 안겨다 줄 것으로만 믿고 있었다. 더구나 관선도 아닌 민선군수 체제에서 이렇게 소극적이었는데 앞으로 보은군과 다른지역간의 싸움에서 보은군이 질 것임은 눈에 훤하다. 또 보은 민선군수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까는 뻔하다.
역시 민선인 유봉열군수가 적극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벌였던거소가 비교해 김종철군수는 소극적이었다. 보은군으로 오겠다는 청성지역은 행정불개입이라는 규제사항에 저촉되더라도 우성 가져오는 것이 급선무였다. 민선인 김종철군수가 옥천군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도 갖고 선심성이라도 공약을 제시하고 또 충북도에도 찾아가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고위고나계공무원도 찾아가 매달여야 했다. 그래도 보은군을 이끌어가는 두뇌들이라고 꼽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 담넘어 불구경하듯 했는데 일반 군민들의 관심정도는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옥천군민에 비웃음 당해
보은군은 옥천군의 단합에 참패를 당했다. 옥천군민들이 찰흙처럼 단단해져 있을 때 보은은 모래알이었다. 추지누이원들이 별도로 있는데 주민드링 나선다고 될일도 아니라고 지켜보고 있는 동안 옥천군민은 똘똘 뭉쳐 보은으로 오겠다고 공표한 주민들을 회유하고 어우르며 못가게 했다. 결국 치밀한 계획을 세워 조직적으로 움직인 옥천에게 보은군은 힘 한번 발휘할 기회도 갖지못한 채 주저앉고 말았다. 제 할일을 찾아서 한 도의원의 적극성, 모든 행정력을 뒷받침하고 보조한 군과 군의회, 그리고 주민들까지 4개의 축이 빈틈 하나 없이 맞물려 돌아간 옥천군.
반면 매일매일 도에 들려 정보를 입수해야 하는 도의원의 뒷북, 도의 추진지침에 반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버틴 군과 군의회, 사회단체 군민은 알 바 아니라고 외면한 보은군, 서로 대입을 해봐도 지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게임이었다. 이것을 거울삼아야 한다. 졌다고 주저하지 말고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한다. 이번 행정구역 개편 추진에서 참패한 것을 본 한 주민은 옥천보다 더 큰 파워게임을 하고있는 지금 옥천군에 비웃음 당한 것을 교훈삼아 철저하게 준비하고 치밀하게 대처하고 전 보은인이 하나돼 보은이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비웃음을 주는 입장이 제발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