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조성에 성숙된 주민의식 필요
보은-내북간 4찬선 확포장 공사노선이 산외면을 경유하는 것으로 확정되자 내북민들은 반대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대학을 내북으로 유치할 것을 요구했다. 아직까지 대학유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음에도 주민들이 이처럼 대학유치부지 마련까지 거론하는 것에 미루어 볼때 올해는 대학유치의 분위기조성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것으로 평가된다. 내지역에 혐오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지역이기주의를 님비현상이라하고 반대로 현안사업등을 조속 유치하기 위해 벌이는 상황은 핌비현상이라고 하는데 대학유치를 위한 핌비현상이 벌어진것이다.이처럼 대학유치는 구체적인 성과가 없음에도 부지끌어들이기에 지역내에서 벌써부터 유치경쟁을 벌일정도로 대학유치는 오랜 주민의 숙원사업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대학유치의 실질적인 여건조성이 더 시급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단양군에서는 5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목표로 주민과 출향인까지 동참 대대적인 기금마련 운동을 벌이고 있고 목표액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군의 현황과 상당 비교되는 것이어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단양군이 장학기금을 조성하게 된것은 보은군과 똑같은 현실로 교육문제로 줄어드는 인구문제를 해결키위해 지역의 우수인재를 키우고 실력있는 학교를 양성하는데 쓰여질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교육적인 여건이 마련될때 자연 대학유치의 기본적인 여건이 조성된다. 우리는 교육부에서의 국립대학설립계획이 없는 상태서 순수 민간투자자를 끌어들여 사립대학을 유치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에 있다. 보은군이 개발촉진계획에 관광전문대 유치사업을 신규사업으로 포함시켜 건교부에 요청할 계획이고 군의회는 대학유치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또 지역구국회의원인 어준선의원은 관광대학 유치를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재벌총수와 만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뭇 대학유치분위기가 고조돼 가시화 된 듯하지만 실질적인 조건마련이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현실을 인지해야 한다. 아무리 보은군에서 국비지원으로 기간사업을 해주겠다는 호조건을 내걸고 교통망이 확충된다해도 인재가 없는 지역에 대학을 설립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학설립을 위해서는 대략 2백억원이 든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돈이 투자되는데다 기존설립 대학중 비우수대학이나 특성화되지 않은 학교는 미달사태가 속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립대학이 상당한데 이런번복을 보은군에서 계속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명문으로 알려진 지역학교가 있고 우수인재가 많은 지역에는 굳이 부지를 내주는 등의 호조건이 없다해도 대학설립자들이 주요검토대상지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국회의원, 군, 군의회가 공조체제를 이뤄 대학유치분위기가 고조돼 있긴 하지만 대학유치까지는 어렵고 힘든 가시밭길이다.
실질적인 여건조성을 위해 실력키우기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올해 수능시험에 관내응시행중 최고점수가 2백64점이고 2백점미만이 80% 이상이나 차지 지역고교의 낮은 실력을 또한번 여실히 보여줬다. 이런 문제점의 원인과 파생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누차지적되온 바 있고 주민들 또한 상세히 알고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언제까지 반복될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이고 심도있는 논의가 이제는 이루어져야 한다.
지역명문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은 물론 우수교사 있어야 하고 이는 지역에서 반드시 양성시켜야 한다. 때문에 지금은 대대적인 지역학교면명문화를 위한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살맛나는 보은>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