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정신문화 탐구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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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정신문화 탐구 세미나
  • 송진선
  • 승인 2000.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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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북실전투 역사 의미되새겨
지난 22일 문화원 시청각실에서 보은 정신문화 탐구라는 대의아래 개최된 `동학 농민혁명과 보은 북실 전투'세미나에서는 보은동학 취회지 및 집단 매장지에 대한 사적지 지정과 함께 기념탑 건립 위주가 아닌 외속리면 장내리와 보은읍 성족리를 연계한 체험형 테마파크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또 주제발표차 참석한 동학 연구 학자들은 1994년 동학취회 100주년 기념이후에도 보은에서의 동학사가 묻혀져 있다가 이제서야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동학 공원 조성 사업이 관 위주보다는 민간 주도로 하되 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날 세미나는 문화원(원장 박대종)이 주최하고 삼년산 향토사 연구회(회장 김건식)이 주관한 것으로 김건식 삼년산 향토사 연구회장의 사회로 △이이화 역사 문제 연구소 고문의 동학 농민 전쟁은 왜 일어났는가 △표영삼 천도교 상주 선도사로 부터 동학 자료에 나타난 북실 전투 △신영우 충북대 교수는 동학 농민군의 북실 전투 전개과정 등 3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이화 역사문제 연구소 고문은 동학 농민 전쟁은 왜 일어났는가에 대한 주제 발표에 앞서 선병국 고가에 대해서는 예산이 투자되는 반면 동학 취회지였던 외속 장안에는 조형물 하나 없다며 보은 동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아쉬워 했다.

그러면서 동학농민혁명이야말로 서양이나 중국, 일본의 역사학자들은 동학 농민 전쟁이야말로 반봉건주의에 맞선 한국사의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사건이고 근세를 본격적으로 열어가는 운동으로 평가한다며 동학 농민 전쟁이야말로 아시아 민주주의의 맹아라고 결론지었다.

표영삼 상주 선도사는 동학관련 자료집에 나타난 것을 기초로한 북실 전투 주제 발표에서 동학군이 방어하다 희생된 것이 아니라 공격하다 희생을 당한 전투로 우리나라 군대화 과정에서 동학군의 빛나는 투혼을 보여준 전투라고 밝혔다. 신영호 충북대 교수는 그동안 동학 연구를 위해 군내 집단 매장지로 보이는 곳을 다니며 토양 성분을 분석하는 등 당시 북실전투의 치열했던 면면을 소개했다.

또 북실 전투에 지역주민들이 참전, 보은인의 의로운 기질이 있음을 설명했다. 한편 군은 내년 5억원을 투입해 동학 기념 공원 조성 사업을 위한 용역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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