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품 판매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문화도 상품이다. 축제 하나로 얼마든지 지역을 발전시키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 할수있다' 이런 시각에서 출발해야 한다. 20여년간의 역사를 갖고 계속 돼온 지역의 향토문화축제인 속리축전. 고유의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지역특산품과 연계해 문화도 상품이라는 시각에서 관광자원화가 모색되어야 한다. 속리축전의 현주소 진단과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어우러진 축제의 관광자원화 가능성과 전략 등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향토문화축제의 관광자원화에 대한 관심은 지자제 선진국 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지방화시대의 개막으로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금산인삼제, 이천 도자기축제, 진도 영등제 등의 지역축제가 관광자원화 전략에 성공한 축제로 알려졌다. 지역축제가 관광자원화 전략을 통해서 외부지역 방문객들을 효과적으로 유치하고 지역특산물·향토음식점 판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특유의 이벤트 개발로 지역이미지를 강화시키고 있다.
지난 9월에 개최된 금산인삼제는 체계적인 관광자원화 및 홍보전략으로 축제기간 5일동안 96년전반기의 총 관광객수 14만명을 능가하는 유치효과와 함께 최소한 70억원이 넘는 인삼·약초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축제의 관광자원화 전략에 성공한 것이다.
결국, 축제의 관광자원화 전력에 지역활성화 효과를 일으켜 지역을 살리는 산업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속리축전은 어떤가. 20여년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지만 관광객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와는 무관한 소비적이고 일회적인 종합예술제 형식에 그친게 사실이다. 매년 개최때마다 속리축전에 대한 행사내용 등을 다시 모색해봐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올해는 군의회 차원에서도 거론 속리축전 계획에 대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안까지 나왔지만 유야무야 됐다.
시조경창대회, 향토야시장, 각종전시회, 민속경기대회, 노래자랑, 대추아가씨 선발대회 등 행사수는 많지만 기준없이 각종 이벤트를 마구 끌어들인 종합예술제 형식에 불과하다. 나름대로 지역고유의 전통을 살렸다는 것이 천황봉산신제, 흰돌물다리기 시연, 속리산탑돌이가 고작이다. 그나마 이런 행사들이 우리지역 고유의 전통을 되살렸고 특색있는 전통문화인가에 대해서는 제고할 여지가 많다.
사실상 속리산 법주사가 있는 관계로 우리 지역이 불교문화권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착안 속리산탑돌이와 천황봉산신제를 특색행사로 부각시켰고 산외면에서 과거 시행해 온것에 그치고 있다.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이 주를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전통민속 축제와도 속리축전은 거리가 멀다. 또한 주민이나 관광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즐겁고 흥에 경운 행사보다는 대개가 행사를 위한 행사로 치러져 왔다.
단순히 전통을 잇는다는 목적하에 지역주민의 잔치차원에 머물러 왔던게 사실이다. 향락과 소모적인 것이 축제의 특성처럼 관례화되었고 행사를 위한 전시용행사에 치중 결과적으로 축제를 무의미하게 만들어 예산만 낭비하는 셈이 되었다. 형식적이고 일과성에 머무는 전시행사성 축제에서 과감히 탈피 상업축제로 탈바꿈 돼야 한다. 앞으로 속리축전을 기획함에 있어 지역의 특산물과 관광자원또는 음식점 및 숙박업체 등의 효율적인 연계가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야 한다.
그동안 속리축전 개최시기를 놓고 내외적 사정으로 봄과 가을로 수차 변경되다가 지난해부터 불교문화권이라는 사유로 사월초파일을 즈음한 시기로 속리축전 개최시기를 고정시켰다. 개최시기를 고정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것이 과연 개최일이 지역의 특산물을 관광자원화시키거나 또는 지역고유의 전통문화와 관련해 시기를 결정했는가에 촛점이 맞춰졌나 하는 것이다. 그러나 속리축전의 현 개최시기는 이같은 이유와는 아무 관련도 또 타당성도 없다.
통상적으로 지역특산물로는 대추나 사과, 버섯, 치커리, 취나물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대추의 경우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데다 사실상 대추의 경우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데다 사실상 대추아가씨 선발대회를 개최하고 있지마 실질적으로 특산품을 향토축제를 통해 상품화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데는 실패하고 잇다.
일례로 타지역에서 지역주산푼을 이용한 가공품과 특산품, 또그와 관련한 이벤트 행사로 관광상품화하는데 성공한 반면 우리의 속리축전은 이와는 무관한 소모성 축제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속리산 단풍을 즐기기 위해 관광객이 10월 한달간 10만여명이 다녀갔다. 이러한 관광객을 단순히 단풍관광객으로만 치부한채 속리산일원의 음식점과 숙박업소만 이용하는 것으로 그친게 현실이다. 이런 단풍관광객을 향토문화축제로 끌어들여야 한다.
전국 등반대회나 단풍을 소재로한 촬영대회, 관광객 미인선발대회, 노래자랑 등등 관광객들이 단순히 단풍을 즐기고만 가게 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향토축제에 참여시켜 즐거움도 더하고 여기서 지역특산물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축제로 개선해야 한다. 타지역에서 지역주산품을 중심으로 한 관광축제로 육성하는데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돼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지역 고유의 정신적인 주체가 무엇이고 고유전통문화가 무엇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삼년산성의 역사성, 동학취회지로서의 의미 등의 역사와 지역의 전통이 축제를 통해 복원돼야하고 여기에 개최시기도 부합돼야 한다. 아울러 지역축제를 관광자원화시키는 성패는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을 민·관 모두 명심해야 한다. 관에 의해 마지못해 참여하는 것이 아닌 지역활성화라는 유모형의 혜택을 위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예산상의 문제다. 군은 속리축전예산으로 4천만원을 계상해놓고 문예진흥공단에서 2백만원과 2~3천여만원을 출향인이난 관내기업체 등에서 내놓는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인근 옥천·영동군과 비교해봐도 턱없이 낮은 실정이다. 그렇지만 예산이 없다는 탓만할게 아니라 중아의 지원금을 이끄는데 실패한 원인이 어디있는가를 찾아야 한다.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창출해내지 못했고 때문에 중앙의 눈에 띄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지방 고유의 독특한 지역문화를 창출해내는 일은 전적으로 자치단체 구성원들의 몫이다. 그 이후 중앙차원에서의 지원요구에 목소리를 높혀야 한다.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향토문화제에 관광을 접목시킨 관광이벤트를 기획해 고부가가치를 올리는데 군당국과 문화단체, 주민, 또 의회가 의견을 결집시켜야 할 것이다.
<살맛나는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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