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로 내실 기하고 군민화합과 체육활성화 꾀해야
군 체육회■김인수 군체육회전무이사
"각 자치단체마다 이원화된 체육회로 인해 갈등조장 등 문제가 큽니다. 중앙에서부터 대한체육회와 전국생활체육협의회가 일원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인수 군체육회 전무이사는 "일원화로 인해 예산을 통합시키고 이를 통해 체육진흥에 대한 물질적 인적지원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지역에서 먼저 일원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면 그것은 체육인이 앞장서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흥식 생활체육협의회장
"중앙으로부터 이원화된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가 타지역에서는 갈등이 크다고 하지만 우리지역에서는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하는 한흥식 생활체육협의회장은 "지역에서라도 일원화를 모색해야 하고 관계인들간에 심도있게 논의 중복되거나 대회성격이 비슷해 협의를 통해 대회를 치르 체육붐을 조성하고 내실화를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단체가 이원화돼있다. 보은군체육회와 생활체육보은군 협의회로 양분되어 있는 것이다. 예산도 조례도 제각각이지만 자치단체에서 예산을 수립하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게다가 종목별 경기단체는 물론 체육인들도 중복되어 있는 현실이다. 체육단체의 이원화가 지역에 가져오는 문제점을 진단한다. <편집자주>
보은군체육회와 보은군생활체육협의회로 이원화된 체육단체 구성이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각 체육회에서 주관하고 있는 체육대회가 선수가 중복되는데다 운동경기를 통한 군민화합 조성이라는 기본목적에도 위배되고 있어 일원화를 통해 체육단체가 거듭나는 계기로 삼자는 안이 체육인간에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
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이원화는 중앙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이로인해 전국 각지에서 체육인간 갈등이 조장 지역갈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고 예산낭비는 물론 체육대회 개최의 효율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지적이 많다. 엘리트체육인 군체육회 산하에 축구협회를 비롯, 육상, 탁구, 정구, 테니스, 유도, 태권도협회 등이 구성되어 있다. 또한 생활체육협의회 산하에도 에어로빅, 배드민턴, 탁구, 축구, 테니스 등이 구성돼 있다.
그중 볼링과 족구협회 등 일부 경기종목은 창단부터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공동으로 조직되어 체육회와 생체의 일원화 가능성을 가늠케 해주고 있다.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는 종목별 경기단체나 선수가 대부분 중복되어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조직된 종목별 협회별로 년간 1회씩 정기전을 열고 생활체육협의회 주관의 종합생활체전 1회, 체육회 주관의 군민체육대회가 1회씩 개최되고 있다.
그외 사회단체서 주관하는 체육대회까지 합치면 년간 15회가량의 각종 체육대회가 열리는 것이다. 이렇게 개최되는 체육대회는 참가하는 선수구성도 중복되는데다 대회의 성격도 비슷한게 현실이다. 결국 주최측만 다를 뿐 체육대회 개최의 의미나 내실을 기하지 못하고 예산낭비와 함께 오히려 체육인간의 갈등만 조장하는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이원화 문제는 대한체육회가 구성돼 있는 상태에서 88올림픽이후 사조직처럼 구성된 생활체육 전국협의회가 지금에 이르면서 문제점으로 부각된 것이다. 생활체육협의회는 올림픽 잉여금으로 중앙의 체육관리진흥공단에서 예산의 50%를 지원해주고 나머지는 자치단체에서 부담하고 있고 민간인이 생활체육협의회장을 역임하며 체육회는 군에서 예산을 부담 대부분 자치단체장이 체육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결국 자치단체는 양쪽으로 예산을 부담하고 있는 셈이지만 기본적으로 조례나 예산구성 등은 다르다. 이처럼 예산과 조례가 서로 다르다보니 생활체육협의회가 기존의 체육회와 행사개최나 활동도 달라야하고 그러다보니 체육인간의 갈등이 조장돼 각지역마다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 이는 결국 한정된 체육인구속에 통제기구만 이원화 되어있다보니 단체간, 체육인간 갈등조장과 더불어 체육대회가 내실있게 운영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한다.
비록 중앙으로부터 이원화 된 문제의 발단은 있지만 지방화시대의 주도적인 자치의식으로 일원화를 앞당겨 체육단체가 지역화합에 기여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양쪽 예산을 합쳐 예산은 늘리고 행사는 내실화시킴으로서 운동경기를 통한 체력증진과 군의 화합 조성의 기본목적을 달성할 때 사회체육이 의도하는 기본 목적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일례로 중앙의 지원을 받아 실시했던 제1회 생활체육대회는 행사가 내실을 기하지 못해 참가자들로부터 빈축을 샀고 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체육회 주관의 군민체전도 인원동원의 어려움등으로 속리축전과 병행개최 하는 등 논란을 빚고있다. 체육회도 생활체육협의회도 새로운 인식을 갖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엘리트 체육에서 건강과 취미로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변하는 세태변화에 체육회는 역사만을 고집하기보다는 능동적인 대체가 필요하다. 또 생활체육협의회는 중앙의 지원금이 있다고 해도 기존에 구성돼 있는 성격과 취지가 똑같은 체육단체를 통제기구만 달리해 구성함으로서 빚는 갈등을 다시금 생각해봐야 한다.
문제는 종합체육대회의 대회장이 누가되느냐가에 문제의 싸이클을 맞출 것이 아니라 운동을 통해 얼마나 군민화합을 유도하고 체력증진과 체육붐을 조성하느냐가 관건이 되야 할 것이다.
<살맛나는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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