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살포후 모가 다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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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살포후 모가 다죽었다"
  • 보은신문
  • 승인 1996.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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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농가 모판 2천8백상자 3만여평규모 피해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못자리용 제초제 살포에 따른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농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피해가 발생한 면적은 3농가의 모판 약 2천8백여상자로 이앙면적이 약 3만평에 이르며, 이 면적에서 수확한 벼를 정부수매가로 산정했을때 약 5천만원의 피해를 본 것이다.

제일 먼저 피해가 발생한 탄부면 송모씨의 경우 지난 5월23일경 D농약회사의 S농약(못자리 사용가능 제초제)을 모판 2천5백상자에 살포한 후 모 전체가 고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 못자리는 이앙면적이 약 2만 5천평이며 품종은 서안벼, 일품, 추청 등으로 약 1만2천평가량은 위탁을 받아 못자리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모씨에 따르면 지난 4월15일경 설치한 못자리에 피가 발생해 이를 제거하기 위해 농약사에서 S농약을 구입해 각종 농약 사용 주의 사항을 준수해 살포했는데 이같은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농약을 제조한 D농약사의 한 관계자는 '이 농약은 수십년간 사용해온 약제로 각종 실험 및 검사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이 확보된 것'이라며 '지난 7일 송모씨의 못자리에서 잔여 농약과 모판등을 수거해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성분분석 등을 통해 원인을 조사해 제품 불량으로 밝혀질 경우에는 충분한 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이며 농민들이 농약사용시 주의사항을 숙지해 줄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송모씨 이외에도 보은읍의 김모씨도 같은 농약을 살포한 2백여 상자에서 이같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 마을 김모씨도 1백40상자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농민들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농약병에 표기된 농약 사용시 주의사항의 글자가 너무 작아 읽기가 어렵다며 글자의 크기를 조절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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