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하순 전국 장마… 농작물 관리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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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하순 전국 장마… 농작물 관리 이렇게
  • 곽주희
  • 승인 2003.06.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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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6월말 전국이 장마전선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장마는 6월 19일을 전후해 제주도를 시작으로 하순부터는 중부지방을 포함한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장마기간 중에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두세 차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월에는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으나,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장마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두세 차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7월 하순 중반 경에 점차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을 보이는 가운데 장마 후에도 집중 호우가 잦을 것으로 전망돼 농작물 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장마철 농작물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 벼농사
비로 무너질 우려가 있는 논두렁과 하천 제방 등은 미리 보수하고 풀 등을 제거해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로를 정비한다. 장맛비로 논물이 많아지게 되면 비료효과가 일시에 나타나 벼가 웃자라게 되고 도열병 등 병해충이 발생하므로 적용약제를 적기에 살포한다. 침수상습지에는 질소질 비료를 20∼30% 줄이되, 칼리질이나 규산질 비료를 20∼30% 더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집중 호우로 벼가 침수됐을 때에는 벼 잎 끝이라도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속히 물을 빼내고 흙앙금을 씻어낸다.


▲과수
경사지에 위치하거나 새로 만든 과원은 토양이 유실되기 쉬우므로 짚과 비닐 등으로 땅을 덮어준다. 세력이 약한 나무와 어린 나무, 열매가 많이 달린 가지는 받침대로 튼튼하게 받쳐주고, 포도·배 등은 덕시설을 단단하게 정비한다. 과실이 지나치게 많이 달린 나무는 과실을 일정량 솎아낸다. 특히 포도의 경우 열과 발생 방지를 위해 알을 솎아내고 봉지를 씌운다.

집중 호우로 나무가 쓰러질 경우 바로 세우고 찢어진 가지는 잘라낸 뒤 자른 부위에 ‘지오판’등의 도포제를 바르고, 잎과 과실의 상처를 통해 병원균이 번지지 못하도록 살균제를 살포한다.  또 세력이 약해진 나무는 요소나 제4종 복합비료로 엽면살포한다. 특히 성목의 원가지가 많이 부러져 이듬해 수량 확보가 우려될 경우 강전정을 해서 열매가지를 많이 남겨야 한다.


▲ 밭작물
장마철에는 작물의 배수로를 정비하는 것이 기본이다. 무·배추 등은 비바람으로 인해 상처가 날 경우 무름병 등이 발생하므로 비가 그친 뒤 반드시 적용 살균제를 뿌리고 병든 식물체는 일찍 제거한다. 또 겉흙을 얇게 긁어 뿌리의 공기 유통을 좋게 만들어준다. 고추의 경우 이랑을 15∼30㎝로 높게 해 침수피해를 방지하되, 지주나 비닐 끈을 이용해 쓰러짐을 방지한다.

침관수 후에는 완전히 배수를 한 다음 4종 복비나 요소 0.3액을 엽면살포하고 무름병·탄저병 등의 병해충을 방제한다. 수박·오이·참외 등의 과채류 재배포장은 습해를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두되, 비가 내린 뒤에는 역병이나 덩굴마름병 등의 병해발생이 많으므로 이를 방제하는 데 노력한다. 콩은 자주무늬병·탄저병·노균병 등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적용약제로 미리 예방하되, 침수 피해를 입으면 신속히 물을 빼고 요소 1%액을 엽면살포한다. 참깨의 경우 만약 습해로 생육이 나쁘면 요소 0.2액을 엽면시비한다.


▲ 기타
침수 피해를 입은 인삼포장은 서둘러 물을 빼내고 깨끗한 물로 잎에 묻은 앙금을 씻어낸다. 특히 6시간 이상 침수됐을 때는 뿌리를 세밀히 관찰해 미근이 자라지 않으면 곧바로 수확하며, 역병 등 기타 병해에 대해서는 적용약제를 신속히 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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