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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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유치
  • 보은신문
  • 승인 1996.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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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지 6월1일 판가름
200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이 코 앞에 닥쳤다. 오는 6월1일이 한국과 일본을 승자와 패자로 갈라놓는 운명의 날이다. 한-일간의 막판 유치경쟁도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월드컵 개최지는 불과 21명의 국제 축구연맹(FIFA) 집행위원들 손에 의해 결정되지만 그 결과는 아무도 점칠수 없다. 현재 한-일 양국은 자국의 우위를 주장하며 각기 다른 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 당초 근소한 열세에서 출발했으나 최근에는 12대9로 이길 것이라며 신중한 낙관론을 펴고있다. 반면 일본은 이미 일본개최는 따놓은 당상이라며 큰 소리치는 분위기이다. 일본은 남은 기간 동안 막강한 경제력을 앞세워 한국이 집중 공략 중인 유럽에 맞불을 놓겠다는 심산이다. 투표결과가 공개되는 오는 6월1일 오후 8시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승리를 예단할수는 없지만 한-일 양국의 유치실사 결과를 담은 FIFA조사단 보고서가 집행위원들에게 전달되는 이달 말쯤엔 대략적인 윤관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투표권을 가진 집행위원들을 대륙별로 보면 유럽이 8명으로 가장 많고 남미가 4명,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가 각각 3명씩이다. 집행위원의 3분의 1이 넘는 막강한 표를 보유한 유럽의 향배가 개최지 결정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한국은 유럽 표중 5표를 목표로 치열한 로비를 진행중이다. 유럽은 아직 어느 편을 밀겠다는 의사표명을 공식적으로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벨란제 회장의 노골적인 일본편들기가 정도를 넘어서자 최근 반 아벨란제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한손 유럽연맹회장이 반아벨란제 기수역을 맡고있다. 한국은 이같은 유럽 분위기를 잘 활용하면 목표 득표수를 초과달성할 수도 있다. 북중미 아시아, 아프리카에선 한국이 다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아시아에서 정몽준 회장이 한표를 행사하고 있는 점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북중미 3표와 남미 4표를 자기네 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벨란제의 독선이 계속될 수록 반 아벨란제 진영의 목소리도 상대적으로 커지게돼 무조건 한국에만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개최지 결정은 어떻게…
2002년 월드컵 개최지는 오는 6월1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집행위원 21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결과는 아벨란제 회장이 발표한다. 이장면은 TV에서 생중계한다. 한국과 일본은 이날 오후 5시 각각 30분간의 마지막 유치설명회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한국은 FIFA가 제한한 최대인원 5명의 대표단을 유치설명회에 투입할 계획이다. 유치설명회가 끝나면 오후 6시부터 21명의 FIFA 집행위원들의 무기명 비밀 투표로 개최지 결정 투표에 들어간다.

투표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FIFA는 집행위원회가 열리는 5월31일과 6월1일 이틀간 한국과 일본은 물론 전세계 언론매체의 FIFA 본부 출입을 통제한다. 투표가 끝나면 아벨란제 회장이 전세계 언론이 기다리고 있는 FIFA 집행부의 기자회견이 끝나면 개최지로 결정된 나라 대표단과 유치에 실패한 나라 대표순으로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무조건 남는 장사
월드컵을 유치할 경우 얼마만큼의 경제적이익을 올릴 수 있을까, 한국개발연구원(KDI)등 민관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손익계산서에서 순수익만 7백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88년 서울 올림픽 순수익 5백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월드컵 상업성이 올림픽을 능가하는 셈이다. 94년 미국 월드컵 수입총액은 2억3천5백만 달러로 78년 아르헨티나 대회때의 3천6백86만 달러에 비해 6배이상 늘어났다. 4년마다 열리는 대회때마다 평균 54%의 흑자증가율을 기록해왔다.

한국이 월드컵을 유치하는데 들어가는 총 비용은 1조3천6백89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경기장 및 숙박시설 건설비 1조6백48억원이 포함되어 있다. 총비용이 파급시킬 건설 및 관련업종의 수요유발액은 무려 5조7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부가가치 유발액은 2조3천2백87억원에 달해 국민경제 전체에 미치는 총 경제이익은 7조3천9백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월드컵은 시설 신증축에 따른 고용 생산,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같은 경제이익은 물론 한국의 대외 이미지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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