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대웅보전, 안전 "기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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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대웅보전, 안전 "기우뚱"
  • 보은신문
  • 승인 1996.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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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연구소 안전점검 결과 법주사 "전면해체" 주장
보물 제915호로 지정된 속리산 법주사의 대웅보전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구조적 보강 및 교체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국립문화재 연구소가 대웅보전의 주요부분에 대해 실시한 안전점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웅보전은 북동쪽 귀기둥 상단이 오른쪽으로 84mm, 앞쪽으로 66mm 뒤틀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북동 방향에서 남서 방향으로 변형(마름모꼴 형태)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내진(건물 내부의 틀을 이루는 기둥) 앞쪽의 고주(높은 기둥)는 전체적으로 상부 하중에 의해 좌굴현상(구부러지다 변형된 후 파괴되는 현상)이 일어나 기둥의 이음 부위가 안쪽으로 꺾여 있는 상태이며, 좌우의 고주 2개는 기둥 중심선으로부터 이격겨리가 약 68mm 정도이고 툇보와 내진 후면 고주와 장귀틀 사이에도 이격이 발생하는 등 변형이 심한 상태로 밝혀졌다.

또한 북동측 귓보가 73mm 정도 쳐져 있으며 누수 등으로 인해 내진 고주의 뜬창방과 후면 기등하부, 하인방등 목부재의 부식 또한 심한 상태인 것으로 점검됐다. 이와 관련해 법주사측은 "여러 차례에 걸쳐 부분 보수공사를 시행했으나 계속적인 부식, 마모 등으로 인해 대응보전이 붕괴 위험에 이르고 있다"며 "전면적인 해체를 통하여 부식된 자재를 교체 보수하는 등 문화재 관리보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웅보전은 1624년(인조 2년)에 중창된 전각으로 건평 1백 70평, 높이 19m에 이르다는 다층 건물로 국내에서는 가장 큰 좌불상인 삼신불(법신, 보신, 화신)을 모시고 있다는 다폭식 특수 목조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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