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고사 피해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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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고사 피해 극심
  • 송진선
  • 승인 2003.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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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면 일원 … 농가 “본격 생산 앞뒀는데”
산외면 일원에 식재된 M9와 M26 사과나무가 계속 말라죽고 있어 과수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피해농가들이 원인조차 모른채 말라죽는 사과나무를 보며 애를 태우고 있다.

현재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곳은 산대리 유지정씨와 유청열씨, 길탕리 정회진씨, 오대리 김기원씨 소유의 농장으로 이들 모두 청주의 묘목상에서 묘목를 구입한 것이다.

정회진씨는 1999년에 2000평에 680주를 식재했고 김기원씨는 2000년 3000평의 과수원에 1190주, 유지정씨는 1000평에 380주를, 유청열씨는 1200평에 400주를 각각 2001년에 식재했으며 농장마다 80∼90%의 피해율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이 사과나무의 이상징후를 발견한 것은 꽃이 피고 잎이 나오는 시기인 5월 초순경으로 사과나무 하단 부분의 가지부터 고사가 되어 윗 쪽으로 올라오면서 계속 말라죽고 있다.

피해 실태를 조사한 군과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특히 M9, M26 사과나무의 경우 올해 전국적으로 고사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2002년 8월과 9월의 강우로 저장양분을 충분히 축적하지 못해 올해 뿌리가 수분을 빨아들이고 꽃눈이 올라오는 시기인 2∼3월 사이 강설과 강추위로 인해 동해를 입은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 원인규명을 의뢰해놓은 상태다.

군은 회복 가능한 나무를 중심으로 열매를 솎고 병해충 방제에 철저를 기하며 7일 간격으로 제 4종 복비를 엽면 시비할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회복이 불가능한 나무는 올해 11월과 내년 3월 중순 경 우량 묘목을 확보해 추가 식재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농가들은 “대목에 접을 붙인 것인데 대목자체가 죽었기 때문에 지금 살아있는 것도 살아있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과를 수확하기 때문에 까치로 인한 피해방지를 위해 방조망 설치사업을 신청하고 고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고사피해를 입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은 “이에대한 전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왜 고사했는지 조차 몰라 너무 답답하다며 혹시 M9의 서식환경이 맞는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채 혹시 농가에 보급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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