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올해년은 저물고 쥐띠해 병자년은 밀고 당긴 세월은 아니지만 1년을 우리와 함게 하기위해 밝았다. 유사이래 우리 인간들은 자신에 맞는 환경과 주거조건을 찾아 지구의 이곳저곳을 헤매며 그들의 터전을 마련하였고 우리가 살고있는 이 보은땅도 우리의 선대들은 살만한 터전이였기에 보금자리로 마련하였으리라 믿는다.

그러기에 이곳은 많은 역사의 흔적과 유무형의 문화가 이곳에 산재되어 있기도 하며 한때는 10만이 넘는 이웃들이 활기찬 삶을 영위하기도 하던 곳이다. 그러나 현재는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우리 이웃은 반이상이 줄고 이웃간의 삶도 예전치 못하다는 푸념은 정녕 배부른 탓으로만 돌릴수 있을까? 무언가 이웃과 함께 살고싶은 맛을 잃어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심정이 드는 것은 정녕 이곳이 우리의 삶의 터전이며 뼈를 묻어야 할 곳이기에 이런 모습은 안된다는 강박관념 마저 든다. 긍종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끌어안기보다는 배타성을 앞세우고 발전적이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비판보다는 비판을 위한 비판을 일삼아 왔기에 오늘의 보은이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모두가 내탓이고,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문제가 세롭게 제기되어야 한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6개월을 지내왔다. 주민모두는 지방자치란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임을 재삼 명기하고 주식회사 보은을 경영해가야 한다. 공직자나 의회, 주민 모두가 주주이고 사원이라는 자세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경영해 나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

이처럼 살맛나는 보은으로 바꾸어 보자는 뜻으로 금년 한해를 본보 대주제를 ‘살맛나는 보은’으로 정하고 우리들이 안고있는 전반적인 의식의 문제들을 진솔하게 돌출하여 함께 걱정하며 공동체적인 책임의식 아래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그릇으로 담아 보고자 한다. 그러나 이러한 뜻은 우리 모두 동참의식이 없다면 구호에 그칠뿐 정녕 맛깔스러운 보은은 요원하리라 믿는다. 지방화시대의 특색은 지방의 독특한 맛이 있을 때 지역사회로서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듯이 우리 보은의 맛깔을 흥이 있고, 정녕 살맛나는 곳으로 변모 시켜야 할 까닭이다.

인간의 혀는 보통 단맛, 쓴맛, 짠맛, 신맛의 4가지 맛을 느끼며 그외의 맛은 피부감각으로 느낀다고 한다. 혀로써 얻는 맛도 도움없이 느낄 수 있으나 우리의 피부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살맛나는 맛깔은 이제 모두가 살맛나는 내음새를 풍길때 함께 공유 하리라 믿는다. 병자년 주의 해는 쥐의 습성상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면 양면의 존재하나 우리는 쥐의 부지런함, 먹이에 대한 축적심, 그룹리더로서의 책임감, 지혜로움 등은 살맛나는 보은을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습성이라 생각한다.

지난해의 아프고 힘들었던 일들은 짐승을 사냥할때도 최선을 다하듯 ‘살맛나는 보은’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을때라 생각하며 병자년 한해 군민 모두가 우리의 그릇으로 함께 하리라 희구한다.


<데스크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