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강 한 정 신 을 갖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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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한 정 신 을 갖 자
  • 보은신문
  • 승인 2001.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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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 란(보건소장)
정신건강은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필수요건 입니다. 정신이 건강해야 신체건강은 물론이고 행복도, 성공적인 인생도 보장됩니다. 2000년에 들어와 새로이 부각되는 보건사업중 정신보건사업이 있습니다.

최근 경제위기에 다른 실업과 생활불안으로 전 국민이 정신 질환이 있다 할 정도로 우리들은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 국민이 약 2.16%에 해당하는 100만 명이 연간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입원이 필요한 중증 정신질환자가 11만 5천 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통계로 보면 우리 군에도 1000명 가까이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니 지역사회 정신보건서비스 대상자의 요구가 얼마나 크고 절실한지 짐작이 갈 것입니다. 보건소에서 2001년부터 정신보건사업을 전개하기 위하여 그 동안 소외된 정신질환자를 조기에 발견 등록하여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자해나 타해 위험성이 있는 환자는 중점 관리자로 선정하여 전문의에게 입원의뢰하고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정신보건교육과 약물복용, 재활치료로 가정과 사회로의 복귀를 돕고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트리에스테는 이태리 동북부에 있는 주민 25만명의 작은 중소도시입니다. 1975년도까지만 해도 2000병상의 수용소 같은 전문정신병원이 있었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종합병원에서 8개 병상만을 가지고 급성 정신질환자를 1∼3일정도 응급 조치한 후 보건소 정신보건쎈타로 보내고 있다합니다.

폐쇄된 병원보다 개방적인 곳에서 치료 재활시키기 위해 전문 정신병원대신 보건소에서 정신보건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예산은 절반으로 줄었고 입원기간은 1/10로 줄었으며 그곳의 정신장애인은 대부분이 직업재활에 참여하거나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도 없는 천국과 같은 도시로 우리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아름다운 생활입니다. 여기서 우리 보은군을 트리에스데 같은 도시로 만들기 위하여 정신건강을 지켜줄 몇가지 지침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첫째, 긍정적으로 세상을 봅시다. 동전에도 양면이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됩니다. 둘째,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생활에 활력이 됩니다. 셋째, 반갑게 마음이 담긴 인사를 합시다. 내 마음이 따뜻해지고 성공의 바탕이 됩니다. 넷째,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화 낼 일이 없어집니다. 다섯째, 누구라도 칭찬합시다. 칭찬한 만큼 내게 자신이 생기고 결국 그 칭찬은 내게 다시 돌아옵니다. 여섯째, 일부러라도 웃는 표정을 지읍시다. 웃는 표정만으로도 기분이 밝아집니다. 일곱째, 때로는 손해 볼 줄도 알아야 합니다. 내 속도 편해지고 그것이 더 큰 것으로 돌아옵니다.

관내 정신보건사업 대상자를 조사한 결과 정신분열 70명, 조울증 15명, 알콜의존 8명, 치매 22명, 간질 9명, 기타 18명으로 144명이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 중 보건소에서 의료기관에 수용시킨 경우도 있지만 재활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시켜 사회적응을 하고 있는 환자도 많습니다. 이러한 환자들과 보호자에 대한 교육을 시키면서 느낀 것은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하여 편견을 바꾸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 편견은 정신장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정신장애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생긴 일로서 이러한 사회의 편견이 그들에겐 병으로 인한 고통보다 더 큰 아픔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잘못된 인식들이 그들의 정신건강 회복에 지장을 준다면 우리는 먼저 그런 시각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사회에 적응하는 도움이 되도록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첫째,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온순하고 위험하지 않습니다. 둘째, 급성기가 지나면 격리수용보다는 시설 밖에서의 재활치료가 바람직합니다. 셋째,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되고 치료 재활기술이 개발되어 불치병이 아닙니다. 넷째, 평생동안 열명중 세명은 정신질환을 앓는 평범한 병입니다. 다섯째, 언제나 이상한 행동만 하는 것이 아니고 증상이 실 할때만 잠시 부적절한 행동을 합니다. 여섯째, 정신질환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상실시키지 않으며 일 할 기회가 없어서 못합니다. 일곱째, 정신질환이 지능과 능력을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정신질환을 경험했으면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 중에는 미국의 링컨 대통령, 영국의 처칠 수상, 톨스토이, 화가 반고호, 음악가 베토벤, 과학자 뉴턴, 배우 비비안 리 등이 있습니다. 정신질환은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과도 같은 병으로 누구라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도록 다함께 노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정이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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