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報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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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報恩
  • 보은신문
  • 승인 2001.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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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란(보건소장)
사람은 누구나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복잡하고 정교한 인체 구성은 마음과 몸이 항상 탈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건강이라는 것은 몸에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이상이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환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좀더 많은 탈이 난 사람일뿐 이지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환자인 셈입니다.

그래서 환자를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인가느이 마음속에 항상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즈음 보건정책이 후진국형 질병의 치료 단계를 지나서 건강 할때 건강을 지키고자하는 건강증진과 질병을 조기 발견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정기적인 시간이 소요되므로 아직도 힘들고 어려운 터널 속을 벗어나지 못한 소외계층이 건강을 보살펴야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가장이 질환으로 스러져 온 가족이 간호에 매달려 있으면 생계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가정을 방문하여 진료를 해주는 보건소의 의사와 가정간호사, 통합보건요원의 도움은 절대 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방문 진료대상자 중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분도 상당히 많으며 이분들은 경제력이 없는 층에 속하고 거의가 만성질환을 갖고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질병의 고통을 느끼면서 위급한 질병이 아니라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탓도 있겠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인하여 병원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의 질병을 진료 받을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이들에게 보건소 방문진료야말로 유일한 진료 기회일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군내에는 재가환자가 140명으로 방문진료 및 간호, 물리·욕창치료, 카테타 교환 등의 사업전개와 재활의료기구 50여종을 구비하여 대여해 주고 있는데 이 사업을 하면서 사랑이 넘치는 군민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월 시간을 내어 재가 환자 집을 방문하여 머리를 깎아 주시는 미용협회 회원님, 생업에 바쁘면서도 환자를 위하여 수시로 목욕 사업을 해주시는 연송봉사회 회원님과 또 다른 여성 봉사자들과 보건소 직원들, 또한 거금을 들여 어려운 분들께 꼭 필요한 재활의료기구를 구입해 주시는 로타리 회원여러분, 재활 프로그램 일환으로 환자에게 종이 접기, 레크레이션, 붓글씨 쓰기 교실운영을 위해 보건소에 와주시는 여러 선생님들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보은이 되로고 노력해 주시고 계십니다.

매일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그들은 항상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우리들 또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에 더욱 방문간호의 보람을 찾습니다. 방문 시에 문간에서 부터 마중해 주는 고마운 표정에서 더욱 환자의 섭섭해하는 애처롬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비록 그늘진 곳에서 잎사귀가 찢어지고 줄기는 강하지 못해도 양지의 밝은 태양을 향해 작은 햇살이나마 귀중하게 생각하는 군민들이 있기에 희망을 잃지 않은 환자 분들에게 밝은 태양이 비치길 기원해 봅니다.

<정이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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