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발전기금 3억원 서울대에 쾌척
박맹호 민음사 사장(67, 보은 장신 비룡소)은 올해 초 침체된 인문학의 활로 개척을 위해 써달라며 모교인 서울대 인문대에 3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약정서와 함께 이미 1억원을 기증해 화제.박사장이 사재까지 털어 기금을 쾌척하게 된 것은 최근 대학생들이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선호하고 기초학문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인해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인문학의 위기를 느꼈기 때문.
서울대측은 박맹호사장이 기증한 기금으로 민음 인문학 저술 기금을 설립 인문대 교수의 저술 및 연구비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맹호 사장은 삼산초교와 서울 경복 중학교,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백성의 올곧은 소리를 담는다는 뜻으로 1966년 창립한 민음사를 통해 국내 인문학 시장에서 단행본 출판시대를 개척한 주인공으로 한국 현대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수많은 시집과 소설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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