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식(87 미산(嵋山)) 전 보은문화원장이 지난 1월 14일 별세했다. 고인은 보은 지역의 향토문화와 문화예술 진흥에 오랜 기간 헌신해 온 지역 문화행정가로, 지역 문화계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김 전 원장은 보은군청 사무관 출신으로 공직에서 퇴직한 뒤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보은문화원장으로 활동했다. 보은문화원 제13대와 제14대 원장을 역임하며 약 6년간 문화원을 이끌었고, 재임 기간 동안 지역의 역사·문학·민속 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보존.전시하는 데 힘썼다.
특히 그는 보은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했다. 문화원장 재선에 성공할 만큼 지역 사회의 신임을 받았으며, 2009년 당시 69세의 나이로 문화원장직을 수행했다.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원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도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김 전 원장의 활동은 단순한 문화행정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보은 출신 문인과 예술가를 조명하는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보은 출신 시인 오장환의 작품을 음반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지역 문화자산의 대중적 확산을 도모했다.
재임 기간 동안 보은문화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역사.민속 자료를 수집.정리하며 지역 정체성 확립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김 전 원장은 평소 향토문화 발굴과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문화가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는 근간이라는 신념을 갖고 활동해 왔다.
김건식 전 원장은 2013년경 문화원장직을 마무리하며 퇴임했다. 당시 그는 퇴임사를 통해 지역 문화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후대에 계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들은 “김건식 전 원장은 공직 경험과 문화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보은문화원이 지역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한 인물”이라며 “그의 헌신은 보은 문화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