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 김정 선생의 선양사업은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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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 김정 선생의 선양사업은 지금부터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5.08.2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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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보은을 빛낸 역사인물에 대한 희망적인 소식을 접했다. 
 15년전 충북도 충북발전연구원 충북학연구소에서 충북의 대표적인 역사 인물을 선정한 바 있다. 당시 보은군에서는 충암 김정, 벽암대사, 남헌 선정훈, 오장환 시인 등이 선정된 바 있다.
 이 인물 중 오장환 시인은 보은문화원에서 29년전 부터 오장환 문학제를 개최하면서 그 뜻을 기리고 있으며 충암 김정선생의 경우는 10여년전 보은읍 성족리 마을주민과 뜻있는 분들이 모여 작게나마 숭모제와 선양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었다.
 최근 들어 충암 김정 선생의 대종중인 경주김씨 판도판서공파 문중으로부터 충암 김정 선생에 대한 관심과 희망적인 소식을 접하고 앞으로 대종중 차원에서 선양사업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지난 회인 출신 오장환 시인도 그랬지만 선양사업을 시작하던 시기에는 지역주민들에게는 많은 호응을 얻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후손 및 인물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어 대부분 외지 전공자들에 의해 발굴되기 시작했고 선양사업에 대한 예산은 물론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이 있었던 시기도 있었다. 
 지역의 문화적 환경에서일까 보은 출신 인물로서 보은보다는 외부의 전문가, 전공자들에 의해 관심을 통해 수용하면서 받아들이는 수준이었다.
 사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조명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후손들의 노력이다. 
 비록 자화자찬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그 인지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은과 같은 작은 소도시에서 역사 인물의 선양사업은 그리 쉬운 것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가는 아니 지금부터라도 역사인물에 대한 선양사업은 책임을 넘어 의무인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가 이 땅의 과거인물에 대한 역사적 사실없이 미래 사회를 예견할 수 없듯이 분명 미래를 위한 필요한 사업중 하나이다.
 앞으로 충암 김정 선생에 대한 지역주민 및 관심있는 분들의 노력과 경주김씨 문중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못 기대해 볼만한 지역의 문화사업이 될 듯 하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얼마전 보은 출신의 출향인이 많은 예산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뜻으로 문화재단을 설립하면서 보은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보은의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의 흉상을 세워 기념하는 자리에 충암 김정 선생의 모습이 첫선을 보이게 되었다. 
 이와는 별개로 충암 김정 선생의 초상화에 대한 논의는 직계 문중을 비록 유배지 제주도, 순창지역 등 전국적으로 많은 논의를 거듭한 가운데 올해부터 경주김씨 판도판서공파 차원에서 초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이에 앞서 이번에 충암 김정 선생의 흉상이 제막되어 문중 및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충암 김정 선생 뿐 아니라 법주사 중창의 주역인 벽암대사, 지역출신 어준선 국회의원 등의 흉상이 함께 제막되어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충암 김정 선생의 초상화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차 현장에 설치된 흉상을 보는 순간 아쉬움이 앞섰다. 
 가장 중요한 인물에 대한 부분보다는 복장의 모습이 유건도포가 아닌 정이품에 걸맞는 관모,관복으로 제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충암 김정선생은 1456년 보은 성족리에서 출생해 형조판서를 지내고 사후 영의정으로 추증된 보은에서는 최고의 벼슬에 올랐던 첫 번째 역사적 인물이다. 이번 충암선생의 흉상을 보면서 이왕이면 조선시대 선생의 직위 정이품에 걸맞는 관모와 관복의 모습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어찌됐든 그동안 상상으로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데에는 앞으로 충암 김정 선생이 보은사람들에게 한발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개인의 노력으로 만들었다는데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제 충암 김정 선생의 후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분위기와 지역민들의 공감대 형성으로 충암 김정선생은 보은의 대표적인 역사 인물로 선양되면서 보은의 미래를 밝혀줄 보은의 큰 인물로 재평가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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