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황톳길이 선수단 끌어들여
상태바
속리산 황톳길이 선수단 끌어들여
  • 송진선
  • 승인 2001.07.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오롱 마라톤 선수단, 발맛사지
속리산에 조성해놓은 황톳길이 속리산을 마라톤 훈련의 최적지로 꼽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운동 선수들의 전지 훈련장으로는 속리산이 가장 좋다는 소문이 퍼져 선수단의 입산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속리산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은 코오롱 선수단 11명과 충북 육상 대표 선수단 35명, 전국 육상 꿈나무 선수단 164명이 입산,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외에 앞으로도 충북체고와 경북체고 학생 선수단 등 50여명이 더 속리산에서 전지훈련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선수들이 속리산을 찾는 이유는 지구력과 근력을 강화하는 코스가 적격이라는 점 외에 속리산 잔디공원에 설치해놓은 황톳길이다. 코오롱 마라톤 선수단의 정하준 부감독은 “다른 국립공원을 찾아 훈련을 해봤지만 여름철 전지훈련장으로 속리산만한 곳이 없다”며 “특히 황톳길이 조성되어 선수들이 훈련 후 피로를 푸는데는 물론 황토볼로 지압까지 가능해 선수들의 폐와 기관지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최고”라며 해마다 속리산에서 여름 전지훈련을 하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정 부감독은 보은군이 스포츠 마케팅을 도입해 여름 비수기에 황토를 소재로 황토 단축 마라톤 대회 등을 개최, 건강과 스포츠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 육상연맹 엄광열 사무국장도 “황톳길이 있어 선수들이 훈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육상선수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지압점은 둘째 발가락부터 다섯째 발가락 밑부분이므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맛사지 하기 위해 발뒷굼치를 들고 선수들에게 거닐게 하고 있는데 선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같이 황토길로 인해 속리산이 육상 전지 훈련의 메카로 크게 부상하자 주민들은 앞으로 육상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의 선수들도 속리산으로 전지훈련을 올 것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군은 황토를 이용한 질좋은 농산물 개발 및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보령의 머드 축제와 같이 전국 어디서나 황토하면 보은을 떠올릴 수 있도록 홍보를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