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형 군수는 지난 16일, 고추재배농가들이 개최한 고추재배 평가회장을 찾아 고추 생산 현황을 확인하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농업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최재형 군수와 보은군의회 윤대성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박경숙 도의원, 군청 직원, 김홍채 보은군 고추작목회 회장 및 회원 등 90여 명이 참여해 탄부면 평각리 이길재 농가의 고추 비가림 하우스시설 및 관리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은데 이어, 정은상씨가 운영하는 산외면의 길탕리의 향적농원을 찾아 간이 비가림과 노지 재배 고추실태를 비교 분석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평가회는 탄부면 평각리 이길재씨의 스마트팜 시설 견학부터 시작됐다.
이 씨는 3개 동의 비닐하우스에 스마트팜 시설과 함께 기능성 비료와 신품종 고추 '붉은 거탑'을 재배해 고추의 작황에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됐다.
이를 지켜본 작목회 회원들은 '붉은거탑' 고추 성장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재배 방법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며 관심을 표했다.
사람 키만큼 크게 자라는 '거탑'은 만생종이면서도 병충해에 강하고 작황에 따라 12월 초까지도 수확이 가능해 많은 수확량으로 고소득이 기대된다.
방문을 마친 회원들은 산외면 길탕리를 방문해 1,700여 평 면적에 조성된 정은상씨가 운영하는 고추시범포를 견학했다.
정 씨는 노지재배와 간이 비가림 시설을 통해 10개 품종의 고추를 시범 재배하며 품종별 생육 상태를 비교 분석해, 보은 지역에 가장 적합한 고추 품종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보은지역 기후와도 잘 맞으면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건강한 칼탄'이 참석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정씨는 신품종 "'건강한 칼탄’은 중조생종으로 재배가 쉽고 맵기는 중간정도로 보은지역 기후와도 잘 맞는 것 같다"며 "내년에 보은군 내 재배 면적이 확대가 예상되는 품종"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평가회에는 '고추 박사'로 유명한 충남 논산시 연산농약사·연산육묘장 김건우(40) 대표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대표는 3년 전부터 보은고추작목회 한현수 고문과 함께 보은 고추 명품화를 위해 힘쓰고 는 인물이다.
한현수 보은군 고추작목회 고문은 "이번 평가회를 통해 회원 농가들이 고추재배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내년도 고추 특화 작물 선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농가들의 기술 향상과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답은 현장에 있기에 앞으로도 현장을 방문해 계속해서 농업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농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미래 먹거리 생산 기반 확충과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농민들을 만나 무더위로 구슬땀을 흘리는 농가를 격려하고 농가 소득향상을 위한 의견을 나누었으며 농업 현장의 어려움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한편, 다양한 농업 환경을 눈으로 확인하여 농업 행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탄부면의 한 농업인은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항상 고민해 주시는 군수님을 비롯한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반면, 또 다른 농가는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고추 농사를 이 정도 짓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제일 소중한 것은 제값 받고 팔수 있는 판로확보가 우리에게는 최고의 관건”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