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군실버복지관이 지난 25일, 복지관 강당에서 고은자 관장의 정년 퇴임식을 개최했다.
6.25 기념행사로 군수, 군의장 등 공공기관장이 함께하지 못한 이날 퇴임식에는 이범로 보은군노인회장, 구왕회 보은문화원장, 윤갑진 보은군체육회장, 김원경 보은군직공장새마을협의회장, 청주, 제천, 영동 등 충북지역 노인복지관장을 비롯한 내외귀빈과 복지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해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에 찬사를 보냈다.
실제로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의회 충북지회 배기환 협회장은 “내리쬐는 햇살처럼 따뜻한 당신”이라는 감사패를,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의회 충북지회 회원기관 일동명의로 전달했으며, 보은주거복지센터에서도 이성남 센터장이 퇴직기념패를 전달하며 고은자 관장의 희생과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
이범로 보은군노인회장은 “아들딸도 내 부모를 섬기지 않은 세태에서 모든것을 내려놓고 딸처럼 동생처럼 실버복지관 어르신들을 섬겨온 고은자 관장이야말로 진정한 우리의 가족”이라며 “자식이 부모를 섬기지 않는 안타까운 현실을 어르신들이 직시하고 이웃과 친구와 하나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냈으면 한다”고 어르신들의 행복을 기원했다.
권무선 할머니는 실버주택 이용자를 대표해 “고은자 관장님은 실버주택 우리들에게 어머니 같은 분이었다.”며 “생일도 챙겨주고, 봄이면 꽃구경, 가을이면 단풍 구경을 시켜주며, 남모르는 고통이 있으면 살며시 다가와 어루만져 준 것이 이를 입증하는 것”이라 울먹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은자 센터장은 단상에 올라 “제가 오늘 아무 일 없이 센터장으로 퇴직을 하게 된 것은 실버주택을 이용하고 계신 어르신들의 사랑과 직장새마을협의회, 보은군자원봉사센터, 보은군주거복지센터등 기관 단체의 협조 덕분”이라며 “오늘을 마지막으로 센터를 떠나지만 평범한 군민이 되어 봉사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내일을 기약했다.
이날 퇴임한 고은자 센터장은 보은군공공실버주택 보은군실버복지관이 개관하던 2020년 1월 센터장으로 취임해 4년 6개월간 일해왔다.
고 센터장은 적십자봉사원으로 평생 적십자 활동을 펼쳐왔고, 보은군 최초의 보은군의회 여성의원으로 보은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실력있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으며 가족으로는 유재철 역대 적십자보은지구협의회 회장과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한편, 이날 이임식에는 보은군직공장새마을협의회(회장 김원경)에서 점심봉사를, 그레이스합창단과 박지숙밴드에서 노래와 합창등 아름다운 음률을 선사해 고은자 관장의 퇴임을 더욱 뜻깊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