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림리 주민들 남판득·송재우공 감사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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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리 주민들 남판득·송재우공 감사제 올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4.03.14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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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림리 주민들이 선덕불망제를 올리고 있다.
학림리 주민들이 선덕불망제를 올리고 있다.

 보은읍 학림리 주민들이 지난 10일, 평생 땀 흘려 가꾸어 놓은 논과 밭을 마을에 기증하고 생을 달리한 남판득·송재우 선생의 선덕불망비 앞에서 감사제를 올렸다.
 학림1리(이장 이의백)와 학림2리(이장 최용호)에서는 매년 음력 2월 1일이면 선덕불망비 앞에서 감사제를 올리며 마을의 번창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한다.
이 마을에서 해마다 감사제를 올리는 것은 살아계셨다면 100세를 훌쩍 넘겼을 고 남판득 옹과, 고 송재우 옹이 자신들의 논과 밭 5000여㎡(1500여평)를 마을에 기증하고 세상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마을에서는 이들의 뜻을 소중하고 감사히 여겨 마을 입구에 선덕불망비(先德不忘碑)를 세우고 매년 음력 2월 1일 초하루면 감사제를 올린 올해로 22여년을 맞았다.
 자손이 없이 땅을 기증한 이들이 모두 사망하면서부터 학림마을에서는 그들의 덕망을 기리기 위해 선덕불망비를 세우고 그 이듬해부터 감사제를 올려왔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마지막 두 번째 분의 작고 시기는 1998년으로 추정된다.
  감사제에는 학림1구의 이의백 이장과 학림2구의 최용호 이장 및 젊은이들이 선덕불망비 앞에서 추도를 드리고 마을회관에 모여 제례를 올리며 이분들의 공적을 기렸다..
 이분들이 기증한 땅은 마을회관 건립시 회관부지 등으로 사용하고 현재는 900여㎡(300여평)만이 남아있다.
 이 마을은 현재는 학림1구(이장 이의백)와 학림 2구(이장 최용호)로 분리되어 있으나 예전에는 학림리 한마을이었기에 감사제를 올릴 때면 늘 두개 마을이 함께 지내는 것이 정례다.
 학림1구 이의백 이장은 “이분들이 베풀어주신 온정에 힘입어 마을이 늘 화합하고 발전하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이렇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끊임없이 지속되기를 기대하며 출향인들도 많이 참여해 고향에 어린 이분들의 온정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뜻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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