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리 주민들, 보은제3산단조성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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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리 주민들, 보은제3산단조성 ‘결사반대’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4.02.29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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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변경하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하겠다”부르짖어
사직리가 고향인 어수용 변호사가 보은제3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직리가 고향인 어수용 변호사가 보은제3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보은군이 추진하는 보은제3일반산업단지조성사업에 반대하는 탄부면 사직리 주민들이 들고 일어섰다.
  50여명의 사직리 주민들은 지난 2월 26일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주민고통 외면말고 보은3산단 철회하라”, “주민의 건강과 안전 오염되지 않는 터전이 산업단지 보다 우선!”, “산업단지 강행하는 보은군수 물러나라”고 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산업단지 조성 반대를 부르짖었다.
 이들은 폐기물업체 입주를 시도하는 보은제3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우리 마을(사직리)을 두동강 내는 보은군의 일방적 추진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어수용 변호사는 “보은군이 조상대대로 살아온 마을을 헤집으며 성실한 대화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업무와 관련도 없는 공무원을 동원해 주민들을 상대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몇몇은 당초 개발계획이 변경되면서 축사가 개발부지로 편입돼 십억대의 보상을 받고 나머지는 생업의 터전을 내줄 수밖에 없게 됐고, 이 마을에 산다 해도 소음과 공해, 폐기물로 인한 오염의 고통을 견뎌야 한다.”면서 “우리들의 주장을 외면하고 추진을 강행 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한시적 주장이 아님을 강조했다.
  어 변호사는 “이 문제에 대해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들이 책임감 없이 모두 침묵하고 있다.”며 “앞으로 열흘 간 집회를 계속하고 군이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감사원과 권익위 등 관련기관 앞 집회에도 나설 것”이라고 계획도 밝혔다.  계속해 “보통 산업단지를 개발되려면 최소 5~10년은 걸리는데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며 “현 군수가 자기의 치적으로 내세워 다음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그는 “보은산단에 반도체 등을 들먹이며 첨단업종이 입주하는 것처럼 주민들을 현혹했다”며 “산업단지가 폐기물 처리 공단으로 개발되면 미래에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으며, 그로 인한 피해는 결국 주민들이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사거리에서의 집회는 1시간 이상 길어졌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저처럼 반대하다 산업단지조성이 물 건너가면 또다시 호국원 조성을 받아들이지 않은 옛날처럼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연세 드신 이 마을 어르신들이 사직리에 살지도 않는 이들의 압력에 끌려다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고 혀를 찻다. 
 한편, 보은군이 추진하는 제3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130억원의 충청북도 지역군형발전사업비 포함 총 14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탄부면 고승리와 사직리 일원 104만㎡에 추진 중이다.
보은군에서는 이 사업을 위해 금년중 토지 보상을 시행하고 산업단지 지구지정 및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올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준공을 목표했으나 난관에 봉착해 시행에 커다란 차질이 예상된다.
 

사직리 주민들이 보은제3산업단지조성사업 사직리 조성을 반대하고 있다.
사직리 주민들이 보은제3산업단지조성사업 사직리 조성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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