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조공 추곡수매가 6만1000원 결정
상태바
보은군조공 추곡수매가 6만1000원 결정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12.28 0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벼 재배농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얼굴은 환해
박순태 남보은농협 조합장이 쌀전업농 회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박순태 남보은농협 조합장이 쌀전업농 회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쌀전업농가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박순태 조합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쌀전업농가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박순태 조합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보은군조공(통합RPC)이 지난 22일, 남보은농협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갖고 2023년산 추곡수매가를 6만1000원(40㎏)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가을 벼를 수확해 보은군조공 RPC에 납품한 농가에서는 40kg당 기 수령한 5만원을 제외한 1만1000원의 수매가를 추가로 수령하게 된다.
 당초 보은군조공에서는 지난 15일 추곡수매가 결정을 위한 1차 이사회의를 개최했으나 보은군조공에서 제시하는 5만8000원과 벼재배 농가들이 제사하는 7만원과 현격한 견해차로 갈등을 겪어왔다.
  보은군조공에서 추곡수매가 결정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한 30여명의 보은군 쌀전업농회원들은 남보은농협을 방문해 합리적 추곡수매가 결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상호 쌀전업농 회장은 “우리가 벼 수매가를 제대로 받으려면 벼 품질을 스스로 높여야 한다.”며 “쓰러진 벼를 정상적인 벼와 함께 베어와 수매하는 것은 보은쌀의 품질을 우리 스스로가 낮추는 꼴”이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벼가 쓰러지지 않게 관리를 잘해 농사를 지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쓰러진 벼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분리 수확해 별로로 판매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달혁 전)한농연 회장도 이 자리에서 “수매가 결정을 위한 간담회를 수확에 들어가기 전에 개최해 상호간 충분한 소통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는 벼수매가 결정을 벼 수확에 들어가기 전에 결정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박순태 남보은농협 조합장은 “우리 농협에서는 그동안 다른 농협 RPC보다 수매가를  덜주는 일은 없었다”며 “실제로 지난해에도 창원생명쌀 보다 1,000원을 더 주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아직 결정은 못했지만 여러 가지 의견을 모아 합리적인 결정을 할 계획”이라며 “나락농사 짓는 조합원들의 심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타 지역보다 낮은 가격으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은군조공의 제시가 보다 상향할 것을 암시했다.
서정만 보은농협 조합장도 “보은농협에서는 보은군조공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수매가에 따를 계획”이라며 “조합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헤아려 수매가 결정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의견을 표했다.
 짧은 대화의 시간을 마친 농협에서는 곧바로 보은군조공(통합RPC) 이사회의에 참여해 2023년산 추곡수매가를 1차 회의시 보은군조공이 제시한 5만8000원보다 3000원 상향한 6만1000원(40㎏)으로 최종 확정했다.
 벼 수매가가 6만1000원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벼재배농가들은 “6만1000원으로 결정한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며 “그래도 당초 제시한 5만8000원보다 3000원 올린 만큼 아쉽지만 어쩔수 없지 않느냐”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보은군조공에서는 지난해 10,993톤(40kg/27만4825포대)를 수매했으나 금년에는 이보다 1,840톤 늘어난 12,833톤(40kg/32만825포대)을 수매해 농가에서 요구하는 수매가를 줄  경우 새로운RPC 건립과 운영이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고 고통을 토로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