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 독자로부터 보은읍 교사리 춘수골삼거리의 비석을 몰지각한 사람이 낙서를 하는 등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현장을 확인결과 실제로 ‘예수 하늘 천송’ ‘조선을 개달’ ‘좀비’ ‘나는 예수를 묻는 겨을’ ‘조선의 얼은 술로’ ‘인생’ ‘마약’이라 쓰여진 낙서가 즐비했다.
쓰여진지 오래되어 무슨 글자인지 제대로 알 수 없는 것도 많았다.
이에 대해 보은군청 관계자는 “그런 줄 몰랐다.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2016년 발간된 보은군지(報恩郡誌)에는 그 곳에 있는 4개 비석이 3명의 현감과 1명의 군수 선정비(불망비)로 소개되고 있다.
현감들은 권욱(權煜, 1658년∼1717년), 윤경룡(尹敬龍, 1686년∼1744년), 송익흠(宋益欽, 1708년∼1757년)으로 “현감권공욱청간선정비(縣監權公煜淸簡善政碑)”, “현감윤후경룡선정비(縣監尹侯敬龍善政碑)”, “현감송공익흠천고불망비(縣監宋公益欽千古不忘碑)”라고 각 각 새겨져 있다.
군수 1명은 윤사혁(尹師赫, 일본식 이름: 平川博敏, 1887년 ~ ?)으로 이 비석에는 “군수윤후사혁선정비(郡守尹侯師赫善政碑)”란 내용이 새겨져 있다.
군수 윤사혁(尹師赫, 일본식 이름: 平川博敏)은 일제강점인 1936년 11월부터 1940년 9월까지 보은군수를 지낸 이로 민족문제 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 사전에 수록된 반민족행위자 4,389명중 하나다.
아이들이 친일파 군수 윤사혁의 비에만 낙서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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