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렸던 운전자들이 보은에서 주유한다…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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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렸던 운전자들이 보은에서 주유한다…이유가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3.11.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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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기름가격에 할인된 결초보은상품권 활용 ‘이득’
보은지역 주유소들의 기름 판매가격이 높다며 등을 돌렸던 운전자들이 보은으로 돌아오고 있다.
보은지역 주유소들의 기름 판매가격이 높다며 등을 돌렸던 운전자들이 보은으로 돌아오고 있다.

청주에서 보은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씨는 요즘 보은에서 주유한다. 보은산림조합 주유소가 생기면서 청주에서 주유하는 것보다 보은에서의 주유가 이득이기 때문이다. A씨는 “보은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셀프주유소의 유류비나 청주 나가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주유소에 들려 기름을 채우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안 나는 데다 보은군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훨씬 알뜰하게 주유할 수 있다”고 했다. A씨뿐 아니라 청주나 대전에서 출퇴근하는 직장 동료들도 보은에서의 주유를 선호하고 있다고 귀뜸한다.
보은에서 인력사무실을 운영하는 B씨도 최근 단골주유소를 보은으로 돌렸다. 보은산림조합 주유소가 생기면서 유류비 차이를 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B씨는 “이전에는 시간을 쪼개가며 청주 방면의 싼 주유소에서 기름을 채우는 게 가까운 보은에서 주유하는 것 이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헌데 최근 믿을만한 그리고 저렴한 셀프주유소의 등장으로 굳이 멀리까지 나가 주유할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말한다.
죽전리에 산다는 C씨도 거주지 인근 주유소를 찾지 않고 보은산림조합 주유소를 이용한다. 단지 주유 가격이 낮다는 이유에서라고 했다.
최근 보은지역의 주유소를 외면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서 주유를 선호하던 운전자들이 보은군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파악된다. 첫째는 10% 할인금액으로 살 수 있는 결초보은카드(상품권)의 구매와 둘째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별 차이 나지 않는 기름값이다.
보은군은 올해 6월부터 결초보은상품권의 월 개인 할인구매 한도를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물가상승 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구매 한도를 20만원 상향했다. 그러면서도 상품권 할인율은 기존과 동일하게 10%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카드상품권으로 구매할 경우 월 한도 50만원 구매가 가능하다. 이 경우 할인율 10%를 적용받으면 현금 45만원을 들여 50만원을 사용할 수 있다. 5만원의 보너스 혜택이 주어지다 보니 운전자 입장에서 보은지역 화폐로 보은에서 주유하는 게 훨씬 이득이다.
두 번째 보은산림조합 주유소의 탄생이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보은에서 보은산림조합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청주~상주간 고속도로상에 있는 ㈜에쓰피씨삼립 속리산 주요소 다음으로 가격이 낮다. 보은산림조합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1719원, 경유는 1649원에 판매되고 있다. 보은 최고가 판매 주유소와 휘발유 131원, 경유 81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보은~청주 방면에서 판매가격이 가장 낮은 청주 옥화대 주유소와는 휘발유 44원, 경유 44원, 보은산림조합 주유소 판매가격이 다소 높지만 10% 할인율이 적용되는 결초보은카드로 결재를 감안하면 훨씬 이득인 셈이다.
보은산림조합의 셀프주유소 등장과 카드상품권(지역화폐) 이용 그리고 유류비 낮추려는 가격 경쟁으로 보은지역 주유소들의 기름값이 높다며 한동안 등을 돌렸던 운전자들이 보은으로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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