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행복한 가정, 106세 임정심 할머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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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행복한 가정, 106세 임정심 할머니 '별세'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11.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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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은군 최고령자로 동갑내기 박기순 할머니 남아
발산리 주민들이 영면에든 임정빈 할며니를 행여로 운구하고 있다.
발산리 주민들이 영면에든 임정심 할머니를 행여로 운구하고 있다.

보은군 최고령자인 임정심(수한 발산) 할머니가 지난 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임 할머니는 106세로 보은군 최고령자 이셨다.
현재 보은군에는 요양병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삼승면 천남1리의 박기순 할머니가 임 할머니와 동갑내기로 새로운 최고령자가 됐다.
 향년 10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고인은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던 어른으로, 최근 대추축제 까지만 해도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가족들에 따르면 임 할머니는 최근까지도 기력이 괜찮았으나, 갑작스럽게 기력이 떨어져 잠시 동안 병원에 입원을 하기도 했다.
 며느리 이상임(68)씨는 “어머니께서 이렇게 빨리 타계하실 줄은 몰랐다”며 “몇일전까지만 해도 식사를 잘하시고 건강하셨는데, 이런일이 생기니 허망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3일 오전 발인된 임 할머니의 장례식은 전통적인 장례 절차를 따라 진행됐다.
마을 주민들이 상여를 메고 장례 행렬에 참여했으며, 장지에 이르는 동안 노제도 지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접한 최재형 군수도 장례식에 참석해 고인께 깊은 애도를 표했다.
 보은읍 잣미(산성1구)가 친정인 임 할머니는 17세가 되던 1936년 수한면 발산리에 살고 있는 2살 연하의 남편을 만났다. 
 임 할머니 부부는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 슬하에 6남1녀를 뒀다.
 큰아들 명철(84)을 시작으로 둘째 명구(81), 셋째 명재(78), 넷째 명희(75), 다섯째이며 외동딸 명자(72/애명: 귀옥) 여섯째 명복(69), 막내아들 명길(66)씨가 있다.
 이중 베트남전에 파병되어 전사한 셋째를 빼고는 모두 결혼해 며느리와 손자 손녀를 합해 모두 25명의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를 두고 있다.
  모친 임정심 할머니를 모시고 살아온 유명길 씨는 “늘 어머니와 함께해준 이웃분들과 일가친척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머니께서 늘 그러셨던 것 처럼 이웃과 함께 어울렁 더울렁 살아가는 좋은 이웃이 되겠다”고 소견을 밝혔다.
 한편 현재 보은군에는 100세 이상 어르신이 11명 생존해 계시며, 이 중 남성 2명, 여성이 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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