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농촌 보은’ 시작은 주민의 자긍심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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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농촌 보은’ 시작은 주민의 자긍심 고취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3.08.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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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보은군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감소 속도에 가속이 붙어 신생아는 연간 80여명에 불과하고 고령에 이르러 생을 마감하는 어르신들은 500분을 넘어서고 있다.
 보은에서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외국인 근로자가 아니면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만큼 가장 힘든 것이 사람 구하기라고 말한다. 
 막상 한국 사람을 구한다 하더라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직하는 일이 다반사다.
우리 보은군의 인력사무소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들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를 제외하고는 내국인의 경우 70세 이상의 고령노동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은에서의 구인과 구직은 대도시의 일자리 늘리기 위한 정책과는 엄청난 거리가 있어 보인다.
보은의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농업분야에도 인력난이 심각하다. 수확을 앞둔 사과 과수원과 대추과원에서는 일손이 부족해 해마다 사전에 인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수확 시기를 놓칠 정도로 해마다 인력난을 겪고 있다. 그나마 있는 대부분의 인력이 70세 이상의 고령노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해를 거듭하면서 농사짓는 일보다 그때그때 인력 수급하기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급기야 뜨내기 인력이라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 대도시 인력이 유입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작금의 보은군 현실이다. 
 그나마 속리산국립공원과 잘 구축된 스포츠 인프라로 관광객과 전지훈련을 위해 보은을 찾는 이들이 있어 보은군의 경제적 불황의 체감 온도는 타지역에 비해 적어 보인다. 하지만 인구문제는 심각해 앞으로 5~10년내 보은읍을 제외한 면소재지의 붕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
기업하는 사람은 인력이 없다 하고 문화시설을 찾거나 안정적인 일자리만을 찾고자하는 퐁토속에서 과연 보은의 감소하는 인구와 경제는 특별한 대책없이는 해결의 실마리는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나마 해를 거듭할수록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조금 희망을 찾아볼 수 있다. 7~80년대 최대 호황기만은 못하겠지만 침체된 속리산이 그나마 점차로 희망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보은의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경제의 돌파구를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재형 군수가 취임 이후 젊은 청년을 위한 정책 마련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생활과 주거는 보은에서 하고 인근 대도시로 출근하는 젊은 층의 유입인구에 기대를 걸어본다.
보은군은 분명 농업군이다. 보은대추축제를 통해 보은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에 대한 도시민의 선호도를 확인했듯이 보은의 로컬푸드는 분명 지역경제에 일조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여기에 속리산이라는 명산,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보은군은 타 시·군보다는 분명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예전 보은읍의 주말 풍경은 물론 속리산 인근 말티재 주변 풍경은 예전엔 볼 수 없었던 외지인들의 보은 유입이 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지만 경제적 기대효과는 아직도 미흡함을 실감한다.
가족단위 관광객이 급증은 하지만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숙박시설 및 편의시설은 아직도 미흡하지 짝이 없다.
 최근 10여 년 동안 보은의 외형은 분명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지역주민은 객체가 아닌 주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보은군은 경제적 기반 및 환경을 조성한다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주체는 지역주민이라는 사실이다. 보은군의 주체는 분명 지역주민이다. 보은에 맞는 일자리, 농업과 관광, 복지분야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3만여명의 군민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먼저 가져야 한다. 보은군은 분명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문화와 역사적 토대를 지니고 있다. 타 지역보다 삶의 풍요를 찾는 첫 번째 조건이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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