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관리사업소 무사안일 곳곳의 길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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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관리사업소 무사안일 곳곳의 길 막혀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08.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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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계터널 이어 이원리 앞 도로 낙석에 주민들 '전전긍긍'
지방도 내북 보은간 이원리 인근 도로가 산에서 쏟아진 낙석으로 차량통행이 막혀있다. 
지방도 내북 보은간 이원리 인근 도로가 산에서 쏟아진 낙석으로 차량통행이 막혀있다. 

 봉계터널 초입에 산사태가 나면서 봉계삼거리→미원면 운암리간 4차선국도의 운행이 전면금지에 돌입한 지 한 달이 되어가는 가운데 8월 11일부터는 봉계삼거리→ 내북 이원리간 지방도의 통행도 막혀버렸다.
 두평리를 돌아 이원리로 향하는 도로 우측절벽의 경사면에서 수십톤의 바위가 쏟아져 도로의 일부를 막았고 그보다 많은 양의 바위와 토사의 낙하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사태가 발생하자 충북도로관리사업소 남부지소(소장 김규환)에서는 봉계삼거리와 용수삼거리에 바리케이트를 쳐놓고 차량통행을 차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보은방면 차량은 산외면→ 수한면 방향으로, 보은→청주방면 차량은 산외면(봉황터널 이용가능)방향으로 우회 운행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내북→중티→길탕삼거리→구티→봉계삼거리→보은으로 혹은 그반대로 운행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만이 고조돠고 있다.
평소 이 도로를 이용하는 상궁리의 한 주민은 “이 길이 막혀 도로관리사업소에서 안내하는 대로 보은까지 가려면 30분은 걸린다”며 “어쩔 수 없이 중초리를 통해 보은읍을 다녀오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김낙경 보은군공동주택협의회장도 “봉계터널 통제에 대한 주무부처의 후속적 판단이 아쉽다”며 “7월 17일부터 봉계터널을 통제한 이후 주민들이 내북면과 산외면을 우회해 왔는데 이번 내북(이원~두평간) 낙석사고를 예상하지 못한 것은 도로관리사업소의 안일함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현실을 직시해 지금 시점에서라도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봉계터널 통행 재개를 위한 예비공사를 시급히 시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봉계터널의 시급한 복구와 통행 재개를 주장했다.
 김연광(77·산외면 중티) 어르신은 “7~80평생을 살아오면서 우리 동네 앞으로 차가 이렇게 많이 다니는 것은 처음봤다”며 “차도 많은 데다 빨리 달리는 차가 너무 많아 언제 어떻게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하루빨리 4차선 국도 봉계터널을 한쪽만이라도 다닐 수 있도록 해야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8시 50분까지 30분을 산외면 길탕삼거리에서 통행량을 조사한 결과 내북면에서 보은방향으로 가는 차량이 150여대, 보은방향에서 내북면으로 가는 차량이 70여대 등 220여 대로 1분당 4.5대의 차량이 오가고 있었다.
 길탕삼거리 옆에서 비닐하우스를 하고 있는 주민은 “아침 저녁으로는 차가 하도 많이 왔다 갔다 해서 밭에서 농기계를 끌고 도로에 들어가려면 도로에서 집까지 가는 시간보다 더 걸린다”며 “하도 불편하고 위험해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한편, 충북도로관리사업소 남부지소에서는 무너진 바위 더미를 제거하고, 낙석방지를 위한 안전시설을 보강해 이달(8월)말, 늦어도 9월 초에는 통행을 재개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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