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지원사업비 10억원·지역민 처리장 우선 채용 등 혜택
보은군이 추진하고 있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퇴비화시설) 후보지 공모에 3개 마을이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나섰다.
농촌지역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인식됐던 가축분뇨처리시설에 대한 배타적 인식이 확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10일, 보은군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후보지 공모 결과, 장안면 1곳, 탄부면 2곳 등 모두 3개 마을이 유치 신청서를 낸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한 마을은 주민동의율이 90% 이상을 보이며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이는 1차 6월30일까지 후보지 공모 결과 1개 마을만 유치신청을 내 보은군이 후보지를 더 넓히기 위해 7월31일까지 기간을 연장한 결과다.
군은 응모한 3개 마을을 대상으로 도로법, 농지법, 하천법, 문화재보호법, 지하수법,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 등 관련법의 저촉 여부를 검토 중이다.
관련법 검토 후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대한 군의회 협의를 거쳐 부지선정위원회를 열어 이르면 9월 중에 후보지를 최종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 6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후보지 확보 어려움을 해소를 위해 최종 선정되면 10억원의 주민지원사업비와 지역민 우선 채용 등의 혜택을 주겠다며 공개 모집에 나섰다.
가축분뇨 처리시설은 용도지역상 계획관리지역, 생산관리지역, 농림지역에 건립할 수 있다.
군은 이곳 중 건축 규모 1만3350㎡의 시설물 건립이 가능하고, 마을 내 주민등록상 세대주 60% 이상 동의와 토지소유자 60% 이상 매각 동의한 곳을 찾았다.
보은군은 건립 부지가 확보되면 이를 토대로 환경부의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공모'에 나서 300억원가량의 국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하루 200톤 규모의 공공처리시설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보은군은 2022년 12월 기준 소 4만2000여마리, 돼지 2만6000여마리, 닭 100만마리 등을 사육하고 있어 소는 청주에 이어 충북에서 2번째로 많은 사육 규모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하루 700톤의 가축분뇨가 발생하는데, 현재는 공공처리시설 1곳(하루 처리량 80톤)과 민간업체 3곳에서 180톤을 처리하는 실정으로 70%가 넘는 축산분뇨가 농가에서 자체 처리되거나 퇴비 등으로 활용되면서 악취,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를 유발해 왔다.
보은군이 계획하고 있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완비되어 가동에 들어가면 이 문제는 깨끗이 해결될것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