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장마와 폭우로 전국 곳곳이 물에 감기고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던 지난달 26일 땅울림 신고로 통제됐던 속리산국립공원의 입산이 지난 29일부터 개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속리산국립공원은 지난달 27일 한국치산기술협회에 이어 28일에도 충북대 산림학과 교수 등 전문가를 초빙해 현장 조사를 한 결과 대형 산사태 위험이 높지않다는 의견에 따라 7월 29일 오전 7시부터 속리산 전역에 내렸던 탐방객 통제를 해제했다.
다만, 세심정에서 팔각정휴게소 사이의 세조길 800m 일부구간 한해서는 당분간 통제를 이어갈 방침이다.
속리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조사에 조사를 거듭한 결과 그 어떤 산사태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아무런 이상이 없으니 산을 즐기는 분들은 언제든지 속리산을 찾아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면 마음과 몸이 모두 시원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속리산국립공원 전면 통제는 장마가 이어지던 지난달 26일 오전 9시25분경 속리산 법주사 탈골암 인근에서 산사태 징후인 땅울림이 느껴진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이 원인이다.
신고를 받은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확인한 결과 특이점을 발견하지는 못했으나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1시50분부터 등산로를 전면 통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보은군에서도 이날 해당 구간의 입산을 일시 금지하는 안전 안내문자를 군민들에게 보냈다.
입산통제가 해제됐다는 소식을 접한 군민들은 “아무런 일이 없고 입산통제가 해제됐다는 소식은 반갑지만 그렇게 됐으면 신속하고 폭넓게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일이 있을 때는 방송, 신문에 다 나갔는데 아무일 없어 해제됐으면 이 또한 널리 알려야 안심하고 속리산을 찾아올 것 아니냐”고 안타까움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