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폭우로 전국 곳곳이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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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폭우로 전국 곳곳이 물난리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07.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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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지역, 토사유출 수목전도 등 피해 이어져 
삼탄교에서 본 보청천.
2~3일간 내린 폭우로 보청천의 물이 가득 차 흐른다. 사진은 삼탄교에서 본 보청천.

 쏟아지는 폭우로 전국 곳곳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 보은군에서도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200㎜넘는 비가 내려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내북면 서지리, 산외면 구티리, 회남면 법수리 인근 도로의 가로수가 전도되고 마로면 기대리의 주택 옆, 산외면 대원리 전선에 수목이 전도됐다.
 하천의 수위가 높아지고 산태가 염려되자 보은군에서는 지난 15일, 수한면 교암리 3세대 6명, 산외면 원평리 20세대 25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고, 회인면 송평리 1세대, 수한면 동정리 1세대, 보은읍 중초리1세대, 보은읍 교사리 1세대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달천과 보청천의 수위가 높아지자 보은군에서는 ‘산외면 장갑교’를 지나는 군도 ‘내북 성암교와 봉황교’ 인근 군도 및 마을안길 등을 통제했다.
 또, 보은읍내 보청천과 항건천의 하상주차장을 출입을 막고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통제했다. 길옆 사면으로 토사가 흘러내린 내북면 상궁리 인근의 농어촌도로와 속리산 국립공원 전 구간도 입산을 통제하고 주민의 안전보호에 최선을 다했다.
 17일 현재까지 보은지역의 피해는 봉계터널 낙석 등 11건의 공공시설과 삼승면 선곡2리의 산사태를 비롯한 19건의 사유시설 피해 등 총 3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삼승면 선곡2리의 경우 금적산자락에서 내려오는 물에 토사가 발생하면서 배수로를 막아 이마을 이내권씨의 축사, 이내욱씨의 사과밭, 이창희, 한전동씨의 논 등 1만여평 이상의 논, 밭, 축사 등을 덮쳤다. 이 사고로 농로가 끊기고, 흙이 논을 덮쳤으며, 사과밭의 물이 빠지지 않아 사과나무가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선곡리는 물론 인근 마을에서 수십여명의 지인들이 달려와 밤 늦게까지 배수로를 덮친 수백톤의 흙을 제거하고 물길을 열었다.
 이내권씨는 “현장을 달려와 고통을 덜어준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장마가 끝나는 대로 해당 기관에서 원인을 정확히 판단해서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완전한 복구를 해야 할것”이라고 입장을 표했다.
 수한면 질신리 권용순씨의 축사부지도 토사가 덮쳤다.
45도를 넘는 가파른 경사를 가진 축사 위쪽 태양광발전시설인근에서 수백톤의 토사가 축사쪽으로 흘러내려 자칫 수십여 마리의 소를 잃을 뻔했다.
 이날 토사가 흘러내린 곳은 1800여평의 부지 위에 3동의 축사를 지어 250여 마리의 한우를 키우고 있는 곳으로 3년 전에도 태양광발전부지에서 토사가 흘러내린 일이 있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은 보은읍 중초2리로 마을 뒷산 골짜기에서 쓸려 내려온 수백톤의 토사가 김진택씨의 집 마당과 인근 밭을 들이덮쳤다.
 이 사실을 접한 보은군자원봉사센터에서는 협력단체에 긴급 봉사활동을 공지해 20여명의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집 구석구석까지 밀려 들어온 토사를 제거하고 가재도구를 정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장안부대에서도 군부대를 투입해 토사 제거와 복구작업에 혼신을 다했다.
  이를 지켜본 한 주민은 “3년전에도 흙이 흘러 내려와 이미 이런 일을 이미 예고했었다.”며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낼 수 있는 넓은 배수로를 만드는 것이 만반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보은군에서도 피해지역 곳곳을 찾아 신속한 복구에 발벗고 나섰다.
 최재형 군수는 삼승면 선곡2리 토사유출, 수한면 질신리 토사유출, 보은읍 중초2리 토사유출현장을 찾아 주민을 위로하고 복구로 땀흘리는 이들을 격려했다.
 호안이 유실된 종곡천, 성족천, 향교천, 선곡천 등 곳곳을 뛰어가 두 눈으로 확인하고 복구를 지시했으며, 이어질 수 있는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것도 당부했다.
이번 폭우로 산사태, 침수지역 등이 나타나는 만큼 보은군에서는 이를 토대로 향후 호우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 기대된다.
  

중차정 무너진 토사 복구.
중차정 무너진 토사 복구.
향교길 옆 제방 붕괴.
향교길 옆 제방 붕괴.
토사가 유출된 축사.
토사가 유출된 축사.
토사가 유출된 선곡2구.
토사가 유출된 선곡2구.
물이 가득찬 옥수수밭.
물이 가득찬 옥수수밭.
산사태에 묻힌 중초의 한 주택.
산사태 피해를 본 중초의 한 주택.
보청천과 거현천 합수머리.
보청천과 거현천 합수머리.
산사태 피해를 입은 축사.
산사태 피해를 입은 축사.
월송2리에서 본 고승교.
월송2리에서 본 고승교.
월송로에서 본 보청천
월송로에서 본 보청천
율산 산척삼거리.
율산 산척삼거리.
이평리에서 본 보청천.
이평리에서 본 보청천.
피해 복구 작업중인 장안부대.
피해 복구 작업중인 장안부대.
나무가 쓰러진 질신리 도로옆 산.
나무가 쓰러진 질신리 도로옆 산.
흙탕물이 파도치는 거센 물살.
흙탕물이 파도치는 거센 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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