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은 장마가 본격화되면서 대부분 2기작 수박시설 내 습도가 높아져 덩굴쪼김병 발생이 예상된다며 하우스 내 환기와 적정 약제 살포로 적극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10일 현재 충북지역 대부분 수박의 정식이 완료돼 수정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흐리고 비가 잦은 장마기가 겹쳐 하우스 내 습도가 높아져 시들음병, 흰가루병, 균핵병, 덩굴쪼김병 등 여러 곰팡이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무엇보다 덩굴쪼김병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덩굴쪼김병은 푸자리움 옥시스포룸이란 곰팡이 병원균에 의해 발생되는 병이다. 덥고 습하면 토양에 있던 균이 수박 뿌리로 침입해 유관속을 타고 전염돼 물관을 갈변시킨다. 심하면 수박 줄기 표면이 갈라지거나 수박 전체가 급속하게 시들고 마른다. 
덩굴쪼김병의 방제는 수박 심기 전과 후로 나눠진다. 전작기에 발병이 됐던 하우스는 수박 심기 3주 전에 다조멧 입제를 토양에 뿌려 흙과 섞어 병의 발생을 줄인다. 심은 후 생육기에는 적용 수화제를 충분히 엽면 살포하여 병의 확산을 막아 준다. 
또한 하우스 환기를 충분히 시켜 곰팡이가 침입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준다. 만약 이 시기에 잎이 시들어서 차광막을 쳤다면, 후기 당도 향상을 목적으로 다시 차광을 열어주면 수박이 그대로 좌지 될 수 있어 차광은 수확까지 계속해 주어야 한다. 
농업기술원측은 “대부분 곰팡이병은 장마기에 발생이 쉬우므로 미리 약제를 살포하는 것이 나중에 큰 피해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또 덩굴쪼김병균은 수확하고 난 잔사물에 살아 남아 다시 피해를 줄 수 있어 하우스는 항상 청결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김인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