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연구원은 보은군에서 추진하는 미래무형문화유산 발굴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4일 충북생명산업고등학교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충북의 뽕나무 재배와 누에치기 관련 전통지식 및 기술 보존을 위한 ‘잠시잠간(暫時蠶看)’ 전승 교육을 가졌다.
‘잠시잠간(暫時蠶看)’ 이란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잠시暫時] 동안 이루어지는 누에(잠蠶)치기는 잠시(暫時)라도 관심을 놓으면 전승이 단절될 위기에 놓인 전통문화이므로 이에 관련 연구자들 포함 일반인들의 집중적인 관심과 주목[간看]이 필요함을 뜻한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평소 알던 누에와 다르게 작은 누에를 접한 게 신기하다.”, “보은에 양잠 농가가 남아 있는 줄 몰랐는데 그 규모도 작지 않은 것이 놀랐다.”, “단순 산업이 아닌 전통 지식으로서 양잠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이번 교육은 충북생명고 학생 방과 후 활동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양잠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교육과 교내 공간을 활용한 잠실(蠶室) 조성, 누에 키우기와 같은 실습 교육이 12회차로 나누어 진행된다.
교육 강사로는 지난 4월 충북문화재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충북도 농산사업소 양잠보급과에서 30여년간 근무하다 퇴직한 고영미 전 주무관과 충북양잠협동조합장을 비롯한 보은의 양잠농가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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