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유통시설 확충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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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유통시설 확충 호소
  • 송진선
  • 승인 2003.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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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인골 배 작목반, “저장고 부족 배 야적해 피해 컸다” 주장
배 주산단지인 회북면에 대규모 공동 저온저장고, 선별기 등 기반시설이 열악하다며 회인골 배나무 작목반 회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시설 확충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군내 배 식재 면적은 247.5㏊이며 지난해 생산량이 4697톤이고 이중 회북면 식재면적이 62.8㏊로 생산량은 1946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41.4%를 차지한다.

배 작목반 회원들은 2월25일 모임을 갖고 군내에서 회인 배 점유량이 많은데도 지원이 열악하다며 이럴바엔 차라리 배나무를 캐내는 것이 낫다며 성토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회원들은 회인 배는 당도가 뛰어나는 등 경쟁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동선별, 공동출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로부터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 대형 선별기, 선과장, 저온저장고가 절실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회원들은 저온저장고가 부족해 생산된 배를 집 헛간에 쌓아놓거나 비닐하우스 안, 과수원 등에 야적, 제때 팔리지 않은 많은 배가 영하의 기온에 얼어터지고 일부는 멧돼지 등이 먹어 훼손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회인농협에서 생산량의 70%정도를 판매했으나 선별기 조차 없어 눈대중으로 선별하기 때문에 선별기가 있는 지역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판매해 피해가 증가했다는 것.

또 보은농협에 유통시설을 갖추고 있는 보은군 수출배 협의회에 회인 작목반도 참여하고 있으나 회인 지역에서는 원거리여서 운송에도 문제가 있으며 운송과정에서도 상처가 생기는 등 상품가치가 떨어져 그 마저도 어려운 형편이라며 공동 저장 공동 선별을 할 수 있는 기반 시설 확충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군관계자는 저장고 문제에 대해서는 “회인지역에는 저온저장고가 13동으로 860톤을 저장할 수 있는데 개별 저온저장고로는 군내 어느 지역보다 많이 지원된 상태이고 회인농협에 100평의 저장고가 있어 농협 저장고를 이용하면 저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별기에 대해서는 “대형 선별기를 설치할 수 있는 규모의 선과장이 필요한데 회인 작목반은 현재 선과장을 지을 수 있는 자부담 능력이 없어 우선 지원이 확정된 3500만원 규모의 선별기를 사용하고 향후 물량에 비해 선별능력이 떨어지면 대규모 선별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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