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해주는 벌목 허가, 사고 염려하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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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해주는 벌목 허가, 사고 염려하는 주민들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3.03.09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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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법하게 허가받았다”… “경관 해치고 낙석 위험있다”이견

 

속리산면 상판리 초입의 험한 산을 발매해 주민들이 경관 훼손과 낙석을 우려하고 있다.
속리산면 상판리 초입의 험한 산을 발매해 주민들이 경관 훼손과 낙석을 우려하고 있다.

 보은군이 허가해준 속리산면 상판리 산5*-*의 벌목이 속리산 초입의 풍광을 확연히 해치고 바위의 낙석이 우려되는 등 위험천만하다는 주민들의 주장이다.
 소유주 A씨가 5ha 중 2.3ha에 20도를 크게 웃도는 경사도의 험한 산에 유실수인 호두나무와 대추나무를 심는다는 조건으로 보은군에 벌목 허가를 요청했고 보은군에서는 이를 수락한 것.
  보은읍을 출발해 장안면 오창리를 지나 굽이굽이 말티재를 넘어서면 말대재 전망대가 나오고, 연이어 속리산 레포츠, 속리산짚라인, 솔향공원, 스카이바이크 등 보은군이 자랑하는 각종 관광시설과 공원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감동은 잠시 이곳을 지나 옛 법주초 자리 좌측을 바라보면 말티재와 갈목리 일대에서 내려오는 도랑을 건너 벌거숭이가 된 산이, 앞서 느낀 모든 감동을 확 날려버린다.
  보은읍에서 종곡초, 동학터널을 지나 중판리에서 상판리로 들어서는 초입에서 보아도 벌목으로 인해 마치 옷을 훌렁 벗겨놓은 듯한 이 산의 모습은 흉물스럽다.
 아름답고 고즈넉한 환경에 있던 그 아래 숙박업소는 지금이라도 40도를 웃도는 듯한 경사의 이 산에서 곧바로 바위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위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속리산을 찾기 위해 말티재 쪽에서 와도, 중판리 쪽에서 와도 그 험한 모습이 속리산에 대한 기대를 확 날려버리긴 마찬가지다.
  팬션주 B씨는 “자기 땅에 자기가 하는데 감나라 콩나라 할 일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속리산 초입의 경관을 헤치고 만의 하나 산사태가 나거나 산불이라도 발생하면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인지가 걱정”이라고 섣부른 허가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얼마 전에 벌목한 산으로부터 큰 돌이 굴러내린 것이 이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그 돌을 가리켰다.
 이에 대해 산지를 개발하는 소유주 A씨는 “산 초입에는 대추를 심고, 중간에는 호두나무를 심고 그 위로 산약초를 심을 생각으로 벌목한 것이지 환경을 훼손할 생각이 전혀 없는 만큼 우려할 일은 아니다”라며 “문제가 있다면 이를 염려하시는 분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야는 산림법에 보전산지로 되었있는 임야는 공익목적이나 임업 목적이 아니면 개발이 어려워 타목적이 있어 이산을 매입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보은군청 관계자는 “산림과 관련된 제반 규정을 섬세히 살펴 벌목 허가를 해줬으나 계획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규정에 위반된다면 가차 없는 조치를 취할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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