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인면사직단제보존회(회장 정영원)가 지난 4일 회인면 사직단에서 사직대제를 봉행했다.
이날 대제에는 최재형 군수, 최부림 군의장 및 이경노, 윤석영 의원, 박경숙 도의원, 박순태 남보은농협 조합장 등 기관단체장들과 유림 및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계묘년의 국태민안과 보은발전 및 풍년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최재형 군수를 비롯한 지역유림의 사직단으로 향하는 행렬이 출발해 오전 11시 사직단에 다다르면서 시작됐다.
이규석 사직단제보존회 이수자가 집례를 맡아 봉행된 이날 사직대제는 최재형 군수가 초헌관을, 보은군의회 최부림 의장이 아헌관을, 회인초등학교 이복례 교장이 종헌관으로 헌작·헌배했다.
조선시대에 전국에 사직단이 많았으나 일제강점기 강제로 없어진 가운데,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회인면 사직단이 남아 있으며 2013년 충북 기념물 제157호로 지정됐다.
보은군은 회인사직단 명소화 사업을 위한 발굴 조사를 통해 많은 자료와 유구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현재의 사직단은 도비 5억원과 군비 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석축보강공사, 수목정비, 제단보수, 담장보수, 홍살문복원, 관리사신축, 진입로 정비 등 2019년 사직단 복원사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정영원 회인사직단제보존회장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사직제 봉행 등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계승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직대제를 마친 회인면민들은 회인중학교로 자리를 옮겨 회인면청년회(회장 홍찬수) 주관으로 ‘정월대보름 행사’를 이어갔다.
4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정월대보름 행사에는 마을별 윷놀이대회, 새끼꼬기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펼쳤으며, 어둠이 깔린 저녁에는 대보름 달집태우기를 통해 한해의 액운을 확 떨쳐버리고 면민의 안녕과 풍년을 불러들였다.
특히, 이날 정월대보름 행사에는 회인면자원봉사회(회장 이성시) 회원들이 국밥과 떡을 비롯한 갖가지 음식을 풍성하게 제공해 넉넉한 회인골의 인심과 풍요로움이 느껴져 2023년 계묘년의 평안과 풍년을 암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