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청 구내식당 운영비 삭감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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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청 구내식당 운영비 삭감 까닭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2.12.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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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사이 2.13억원 적자보전비 지급”
보은군의회, 적자 줄일 운영대책 요구

보은군 공무원들이 직영하는 보은군청 내 직원식당이 도마에 올랐다. 보은군의회가 적자 행진하는 구내식당에 대해 경영개선을 주문하며 내년 본예산에서 식당 운영비를 대폭 삭감했다.
김응철 보은군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구내식당의 방만 운영에 대해 질책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구내식당은 작년 초 새로 출범할 때 보은군에서 예산을 세워주면 적자 없이 잘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20개월이 흐른 현재까지 2억 1300만원의 적자보전비가 지급됐다. 한 달 평균 1000만원이 적자다. 당시 보은군청 부속건물을 짓는 것도 구내식당 필요성에 의해 시작됐다고 한다. 
김 의원에 따르면 보은군청 근무자 380명 정도가 월 10매의 식권을 구매하고 있다. 한 명당 월 6만원을 점심 식대비로 지출하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은 식권은 이월도 환불도 되지 않는다. 실상 원천징수, 강매인 셈이다.
김 의원은 “구내식당 운영은 공무원 복지향상을 위해 하는 것이라면서 1인당 10일분을 쓰는 사람은 쓰게 하고 안 쓰는 사람은 이월시키다든가 본인이 원하면 반환해줘야 하는데 식권을 안써도 먹은 것 같이 돈을 지불하는 하는 것은 복지와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구내식당의 문제점으로 식재료값과 인건비를 짚었다. 김 의원은 식재료값이 음식값에 80~90%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오전 준비하고 점심 식사하면 마감인데다 서빙비가 없는 뷔페처럼 운영함에도 인력이 5명이나 배치돼 있다.
구내식당 운영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운영협의회와 협의해 운영하고 있다”며 “군청 재원을 덜 받기 위해 그렇게(식권 판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건비가 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영양사만 시간선택임기제임기 1명이고 55세 이상 기간제 4명을 채용하고 있다. 젊은 사람을 배치하거나 인원을 줄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2년 후에는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자료를 보면 식대 4.9억원, 재료비 4.7억원 이 부분에서 발생한 1700만원 정도의 수입이 발생했다”며 이 수입금 처리 방법과 구내식당 지출자료 제시 등을 요구했다.
보은군의회는 “적자를 줄일 수 있게 운영대책을 강구하라”며 인건비 3001만원과 소모품 구입비 등 총 4526만원을 내년 본예산에서 삭감하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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