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의 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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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의 파더
  • 김옥란
  • 승인 2022.12.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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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를 키운건 팔할이 파더였다.
쏘니의 파더, 그는 이 시대의 선생님이다. 대한민국의 선생님이다.
오 예, 리스펙.
나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이 존경스럽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리라. 우리나라와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구촌 모든 부모들이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손흥민의 부친께 존경과 찬사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오 예, 리스펙.
나는 올림픽 개막송 <드리머스> 가사에 추임새처럼 나오는 ‘오 예, 리스펙’이라는 후렴이 좋았다. 그것은 꼭 고려가요 <청산별곡>의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의 후렴구로 나오는 ‘얄리 얄리 얄라성 얄라리 얄라’ 같았는데, ‘리스펙’이라는 뜬금없는 단어가 뚱딴지같으면서도 몹시도 적절하고 마땅하게 여겨졌다. 손흥민이라는 축구선수는 아버지 손웅정의 전인교육(全人敎育)의 산물이다. 지력(知力), 심력(心力), 체력(體力)을 고르게 가진 사람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고 목표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버지 손웅정님은 훌륭한 선생님이다. 대한민국의 선생님이다.
2022년 12월 3주 교보문고 에세이 베스트셀러 순위 1위는 손웅정의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라는 책이다. 이 책은 작년 10월 10일 출간되었는데,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의 불굴의 투지와 헌신과 활약 덕에 뜨게 된 것 같다. 한 주 만에 30계단을 뛰어 넘으며 종합 베스트셀러 8위에 오른 이 책에는 손웅정님의 살아온 이야기, 인생관, 교육철학이 담겨있다. 자녀교육 지침서로 그만이어서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흥민이가 훈련하러 가는 시간이 되면 나도 남의 차를 얻어타고 그곳으로 함께 갔다. 훈련을 하고 나오는 데 대여섯 시간이 걸렸고, 나는 그 시간 동안 밖에서 훈련을 지켜보며 서 있었다. 비 오면 비 맞고 눈 오면 눈 맞고, 네가 이기냐 내가 이기냐 심정으로 매서운 함부르크 날씨랑 싸우는 심정으로 버텼다. 훈련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철망 너머로 훈련을 볼 수밖에 없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몇 시간씩 서서 아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내 모습이 독일 신문에 실린 적도 있다. 그래도 훈련은 지켜봐야 했다. 어떤 훈련을 하는지도 봐야 했고, 그곳에서 흥민이의 부족한 점과 고쳐야 할 점들을 찾아 피드백을 해줘야 했다.” 책 220~221 페이지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 아버지는 늘 손흥민에게 말한다. “행복한 자가 진정한 승자”라고. “패배를 끌어안는 힘도 배우고, 실패를 딛고 일어날 힘도 키우고, 다른 사람의 아픔도 내 아픔처럼 생각할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손흥민을 키운 손웅정님은 대한민국의 훌륭한 교사다. 우리들의 교사다. 오 예, 리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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