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물관리 엉망, 볏짚 말리는 논에 물 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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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물관리 엉망, 볏짚 말리는 논에 물 벼락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2.11.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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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및 수감 통해 물 내림 알렸다”… “발뺌 말고 대안 내놔라”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가 통수 점검을 이유로 용수로에 물을 내려 소먹이로 쓰려고 말려둔 볏짚을 모두 적셔 부실한 물 관리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장안면 장내2구 일대 2~3ha면적의 논에 물이 들어왔다. 
이로 인해 소먹이로 쓰려고 젓어 뒀던 0.6ha 면적의 볏짚과 논에 쌓아 뒀던 볏짚 등이 모두 물에 젖어 못쓰게 됐다. 
 이 사실을 확인한 논 주인들은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에 문제를 제기했고, 농어촌공사에서는 즉시 현장에 달려와 상황을 파악하고 대안 마련에 나섰다. 
 논 주인 A씨는 “저기 논둑을 보라”며 “지금 보이는 물 높이는 물이 가득 들어 찾을 때의 절반도 안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볏짚을 다용도로 쓰려고 하나하나 묶어서 쌓아 둔 것이 물에 잠겨 못쓰게 됐다.”며 “물을 내린다는 것을 사전에 알았으면 왜 방치했겠느냐”며 사전공지를 인지하지 못했음을 강조했다.
또 “농어촌공사에서 물을 내리기 전 논의 수멍이 막혔는지 열렸는지, 논에 뭐가 있는지 없는지를 사전에 확인하고 물을 내리는 것이 기본 아니냐?”며 “요즘에는 벼를 콤바인으로 베기 때문에 볏짚을 따로 모아 새끼도 꼬고, 집 망태도 만들려고 따로 쌓아 둔 건데 못쓰게 되어 허탈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B씨도 “소먹이로 쓰려고 젓어 둔 볏짚이 몽땅 물에 젖어 논이 마르면 다시 젓어 말리면 쓸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못쓰게 된 볏짚도 문제지만 현장 답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물을 내린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대안을 요구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에서는 “오는 2023년 봄부터 평각리 일원에 대한 농업용수 공급 계획이 있어 사전 통수를 통한 시설물 기능점검에 있었다”며 “이를 위해 사전에 마을 이장님과 마을별 수감을 통해 사전공지를 했지만 이를 듣지 못한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공지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대부분의 논에는 볏짚을 묶어들여 볏짚이 없고 이의를 제기하신 분들의 논에만 볏짚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피해를 입은 농가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이 당연한 일인 만큼 농가의 요구를 귀 기울여 이로 인한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배상을 암시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보은지사는 내년(2023년)부터 비룡2구간 분기점에서 평각리 방향의 들판에 농업용수 공급을 계획하고 이에 대한 사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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