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노을 아름다운, 보청천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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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노을 아름다운, 보청천 징검다리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2.09.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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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상가에서 이평리로 건너는 징검다리에서 개구쟁이들이 놀고 있다.
보은읍 상가에서 이평리로 건너는 징검다리에서 개구쟁이들이 놀고 있다.

 보청천 징검다리가 아름다운 정취를 풍기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폭염과 장마 끝나고 처서를 며칠 8월 28일, 중천에 있던 해가 노을이 비칠 무렵 보청천 길을 걸었다.
 긴 가뭄을 끝내고 하루가 먼 듯 쏟아지던 긴 장마에 보청천의 오물이 싹 쓸려 내려가 냇가의 물은 거울을 보는 것 처럼 바닥까지 훤히 비쳤다.
이처럼 맑고 깨끗한 청정수 1급수에는 피라미가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였고 모래 틈에 숨은 모래마주 옆으로 올갱이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개구쟁이 아직 면하지 못했을 또래로 보이는 청소년들은 돌다리를 오가며 족대로 고기를 잡으려 하지만 모두 놓치고도 왁자지껄 까르르 웃는 소리가 뚝방위까지 들린다.
멀리서 석양 노을이 손짖 하며 보청천을 붉게 물들이고 장마철이나 많은 비가 내리면 물에 잠기는 잠수교에는 차량이 한두 대씩 오가고 건너편에는 어른들이 우드볼을 치느라 삼삼오오 골프채를 들고 잔디밭을 오가는 발걸음에서 활력이 느껴진다.
 보은읍 시가지와 이평리 사이를 흐르는 보청천, 반듯이 놓인 징검다리, 하상우드볼경기장, 아름다운 조형과 조명이 빛나는 동다리와 매미다리는 이제 보은의 명소다. 오늘도 개구쟁이 청소년들이 징검다리 위에서 뛰어노는 모습에 옛날이 그리워 걸음을 멈추고 나이를 잊은채 사색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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