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힘든 찜통더위, 최고의 피서지 경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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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 힘든 찜통더위, 최고의 피서지 경로당
  • 김충남 실버기자
  • 승인 2022.07.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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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리경로당을 찾은 김신선 강사가 부체만드는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동사리경로당을 찾은 김신선 강사가 부체만드는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긴 가뭄을 달래주는 단비가 간간이 내리면서 바짝 말랐던 도랑에 물이 흐르고 바닥을 드러냈던 저수지에도 물이 절반은 찾다.
가뭄이 해소되면서 이제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만나는 노인들마다 “해마다 겪는 더위지만 금년에는 더 더운 것 같다”며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바다로 산속으로 가는데 우리도 어서 빨리 피서를 가자”고 한다.
 그리고 가는곳이 아주 편하고 시원한 집이 우리 동네 경로당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2년여의 긴 시간을 잠겨있다가 얼마 전부터 이제 문이 활짝 열렸고 이곳에서 맛있게 식사도 한다.
 방송에는 연일 물가가 올랐다. 특히 각종 농산물값이 엄청 올랐다고 아우성인다.
하지만 우리 농촌에는 노인들이 텃밭에 기르는 호박, 오이, 가지, 감자, 상추, 부추, 고추 등 신선한 채소가 넘쳐 난다.
 노인들은 즉석 조달된 싱싱한 채소에 된장 한뚝배기 끓여 올리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아주 꿀맛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20일(수)에는 대한노인회보은군지부에서 보낸 김신선 강사가 동산리경로당을 찾아 전통물품 만들기의 하나로 예쁜 부채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다.
내북면 동산리경로당에는 매주 수요일 오후 1시가 되면 대한노인회보은군지부에서 강사를 보내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전동공예 등 갖가지 방법을 가르쳐 준다.
김 강사는 노인들은 손가락은 굳어서 잘 잡히지 않아 삐뚤삐뚤 칠하는 어르신들의 손을 꼭 잡아주며 “잘한다. 예쁘다”며 칭찬을하면서 예쁘게 만든 부채에 여러 가지 물감으로 색칠도 하고 소나무 위에 떠 있는 달, 과일이 풍성한 그림까지 그려 넣어 부채만 부치면 더위가 확 날아가도록 시원한 부채를 만들어 노인들께 선사했다. 
주민들이 함께 만나 맛있는 음식도 나누고 예쁜 부채도 만들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마을경로당이 우리들의 최고의 피서지며 천국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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