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여름휴가는 7월 마지막주에 시작해 8월 둘째주까지를 여름휴가의 극성수기라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기간을 여름휴가로 이용하고 있다.
이번주인 7월 28일부터 오는 8월 13일까지가 될 것이며, 8월 14일부터 27일까지가 성수기, 8월 28일부터 그 주 토요일인 9월 3일까지를 여름휴가 준성수기라 해서 미처 여름휴가를 다녀오지 못한 사람들이 이때 여름휴가를 보낸다.
여름휴가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과 전국 곳곳의 국립공원 및 명산 유명계곡을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찾아 떠난다.
2년이 넘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인 2021년까지 우리는 3년 가까이 제대로 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없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이제는 정말 원하는 곳으로 여름휴가를 가나 했는데 또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멀리 가는 것은 무리수다. 그렇다고 멀리가지 못해 아쉬워할 것 없다. 보은에도 여름휴가를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물 맑고 깨끗한 곳,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수두룩하다. 국립공원 속리산에서 발원해 곳곳을 흐르는 계곡이 있기 때문이다. 군민들이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보은지역 곳곳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모든 것이 풍부하고 시원한 ’서원계곡‘
보은 최고의 피서지를 꼽으라면 사람들은 국립공원속리산의 남쪽, 비룡저수지를 중심으로 상류에 위치한 만수계곡과 하류에 위치한 서원계곡을 꼽는다.
만수계곡은 서원계곡을 지나 속리산으로 접어들어 비룡저수지를 끼고 돌고 돌아 만수리를 오르고 또 오르면 나타난다. 하천은 좁으나 물이 맑고 깨끗하며 놀기좋은 수위를 가지고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벌써 7월 중순부터 주말이면 사람들이 찾아들기 시작해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만수계곡을 가다 보면 보은읍에서 8km지점에 서원계곡이 나타난다.
제2의 화양계곡이라하는 서원계곡을 찾아가면 한여름 더위가 싹 달아난다. 외지에서 이곳을 찾기 위해서는 서원계곡은 승용차로 남청주-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리다 속리산 IC를 나와 속리산 방면으로 10여분을 가다보면 나온다.
대전, 청주에서 1시간 거리지만 인근의 화양동계곡, 쌍곡계곡 등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시작되는 금강의 발원지이자 금강 최상류에 있는 서원계곡은 물이 맑고 피서를 하러 갔다가 피서객에 치여 지쳐 돌아오는 다른 여느 계곡과는 다르다. 서원계곡의 여러 물놀이 장소 가운데 특히 황해동 마을 앞의 계곡은 무릎 높이의 물이 폭 40m 넓이 120m 정도의 길이로 펼쳐져 있어 웬만한 인파도 거뜬히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서원계곡 피서객을 맞이하는 서원리농촌휴양마을에는 피서객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정자, 세면장 등의 편의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휴양마을 건너편 20m 절벽에는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장관을 이루며 피서객이 이곳에 뛰어들어 스릴을 만끽한다. 주변 관광명소도 수없이 많다. 인근에는 정이품송의 내외지간으로 알려진 정부인소나무(천연기념물 제352호), 우당고택(국가중요민속자료 제134호), 동학 취회지와 최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호서제일 가람 속리산 법주사가 있으며 차로 10분 내에 갈 수 있다.


말티재 인근에는 볼거리 즐길거리 천지
보은지역의 대표적 피서지인 서원계곡과 만수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집에가기 전에 차로 불과 10여분이면 도착하는 피서지 인근 말티재 주변에는 속리산테마파크를 찾으면 말티재관문, 숲체험 휴양마을, 해넘이 전망대, 모노레일, 집라인, 스카이레일, 스카이바이크, 솔향공원 등이 마련되어 있다.
말티재 일원에 마련된 1,683m의 산악 집라인은 모두 8개 코스로 짧게는 80m, 길게는 무려 445m까지의 코스를 즐기며 아름다운 풍광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둘레길과 출렁다리도 산책하면 무더위는 싹 날아가고 새로운 활력이 가득히 충전된다.
놀며 즐기고 싶은 이들은 해넘이 전망대, 모노레일, 집라인, 스카이레일, 스카이바이크를 찾지만 쉬고 싶으면 ‘숲체험 휴양마을’을 찾으면 된다.
숲체험휴양마을은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숲속에 마련된 곳으로 일에 지친 이들이 몸을 쉬고 다음을 다잡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새롭게하는 자연공간으로 5년전인 2017년에 개장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곳은 짚으로 지붕을 한 황토마을, 통나무마을, 한옥마을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게는 4인 1실부터 시작해 많게는 12인실까지 마련되어 있다.
또, 100인규모의 식당과 회의실도 갖추고 있어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단체가 오면 회의도 가질 수 있다.
인근 솔향공원에는 속리산자생식물원과 소나무홍보전시관이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휴식공간과 속리산 곳곳에 살아있는 자연의 정취를 만끽하게 한다.

이곳을 다 가봤으면 여기는 여기는 어떼요?
보은에 살고 있어 이미 서원계곡과 만수계곡을 여러 번 가봤고, 속리산테마파크를 찾아 말티재관문, 숲체험 휴양마을, 해넘이 전망대, 모노레일, 집라인, 스카이레일, 스카이바이크, 솔향공원도 다 다녀왔다. 볼거리 즐길거리를 다 경험해 정말 가족끼리, 친구끼리 조용한 곳을 찾는다면 속리산면 북암리 달천변, 산외면 원평리 달천변, 궁저수지 인근이 최적이다.
속리산면 북암리 달천변에는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가족끼리 이곳을 찾아 손수 식사를 지어먹으며 조용히 무더위를 식히며 가족애를 쌓을 수 있다.
소규모 휴양단지로 지정된 달천변 산외면 원평리에는 넓은 주차공간, 식당, 평상, 숙소 등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친구, 이웃주민과 함께 이곳을 방문해 더위를 식히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벌써, 초등학교동창모임, 마을청년회, 띠동갑 부부모임 등에서 이곳을 찾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속리산의 비룡저수지, 수한면의 보청저수지에 이어 보은지역 3번째 저수지 궁저수지 주변도 피서지로 적지다.
궁저수 주변 상궁리와 하궁리, 신궁리에는 민박집도 많아 이곳을 찾으면 먹고, 쉬고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더위를 확 날리고 충분한 에너지를 충전케 한다.
궁저수지 인근 신궁리에는 ‘산모랭이 풀내음 팬션’이 있고, 하궁리 ‘물레길 쉼터’에서는 커피한잔의 여유도 가질 수 있다.
코로나 재유행이 본격화 되고 있다. 올 여름 휴가, 멀리 갈 생각보다 서원계곡을 비롯한 우리보은지역 곳곳을 이용하는 것이 올여름 무더위를 싹 날려버리는 현명할 일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