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 지산2리 최경기 이장
주민을 사랑하는 이장님, 우리 이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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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지산2리 최경기 이장
주민을 사랑하는 이장님, 우리 이장님!!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2.07.21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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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기 이장이 옛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경기 이장이 옛이야기를 하고 있다.

“햇수로는 벌써 21년이네”
홍가뜰 또는 홍평(洪坪)이라 불리는 보은읍 지산2리 최경기(72) 이장의 말이다.
보은읍에서 남다리를 건너 보은고를 지나면 수정삼거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삼승면쪽으로 우회해 들어가 수정리를 지나 1~2km만 가면 우측으로는 지산1리가, 좌측으로는 지산2리가 나온다.
지산1리도 그렇고 지산2리도 그렇고 본동네는 길에서 첫눈에 띄지는 않는다.
그나마 지산2리는 최 이장의 집과 몇몇 채는 눈에 들어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런 생각없이 이 마을을 지나지만 올해로 21년째 이장을 보고 있는  최경기 이장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깜짝 놀라며 반가워 한다.
 2002년 처음으로 이장을 맡을 당시 40여세대에 1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던 이 마을에 현재는 35세대 7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최경기 이장이 이장을 지속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이 마을 사정을 잘 아는 이웃 주민은 “경기 형님이 주민들을 잘 살피고 동네일을 잘하니까 이장을 계속 보라고 하는 거지 잘못하면 더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최 이장의 노력을 인정했다.
 실제로 최경기 이장은 1950년 이 마을 홍가뜰에서 태어나 삼산초(52회) 보은중(17회) 보은농고(23회/충북생명산업고)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농사를 짓기로 결심하고 1975년 농사일에 뛰어들었다.
물려받은 땅 800평으로 시작한 최 이장은 여기에 남의 땅도 임대해 농사를 짓고 소도 키우며 농사에 매진했다.
소득은 매년 늘어났고 형편은 점점 좋아졌다.
 열심히 일하는 최경기 이장의 모습을 발견한 이웃 주민의 소개로 부인 김경순(64) 여사를 만났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1983년에는 결혼에도 성공했다.
  곧바로 최명훈(39)과 최명진(36) 두 아들을 두는 데도 성공했고 보은축협에 근무하는 큰아들은 11년전 결혼해 2명의 손녀딸을 선사했고, 작은아들도 2020년에 결혼해 손녀딸을 낳았다.
  최 씨의 노력과 능력은 사회에서 인정받아 1990년부터는 보은축협 대의원으로 참여했고, 1992년 정기총회에서는 축협사료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 이장은 사회활동에도 눈을 돌렸다.
 1993년 12월에는 창립 5주년을 맞은 뉴보은라이온스에 입회하면서 클럽은 물론 지역사회발전에도 힘을 더했다. 논면적, 소 사육 마릿수는 늘어갔고 소득은 점점 좋아졌다.
1997년 최경기 이장에게도 외환위기(IMF)가 찾아왔다.
 보증을 잘못 선 이유로 무려 1억5천여만 원의 부채가 몰려왔다. 당시 보은지역 대부분의 논1평(3.3㎡)가격이 1만원 이하였음을 감안 할 때 무려 15,000평 이상 면적의 논이 날아가 버린 것이다.
 최 이장은 “당시에는 정말 잠도 오지 않았고, 살길이 막막하기만 했다. 가정이 파탄날 뻔 했다”며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듯 고개를 저었다.
 심기일전한 최경기 이장은 더욱 열심히 일에 매진해 이장으로서의 마을 일과 농사일에 매진하며 사회활동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등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다. 
마을 곳곳의 길을 넓히고 포장은 물론 안전을 위해 팬스를 설치했으며, 집집마다 상수도망을 구축해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6년에는 보은읍이장협의회 회장직을 수행하기도 했고, 보은군이장협의회 회장 후보의 물망에 오르기도 했었다.
  최 이장은 아들 모두를 결혼시키고 이제는 쉴 나이도 되었음에도 한시도 쉬지 않고 2만여평 면적의 논과 밭에 벼는 물론 콩, 들깨 등을 심어 가꾸고 주민들을 뒷바라지하며 마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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