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노인들, 당구교실에서 무더위 확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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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노인들, 당구교실에서 무더위 확 날려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22.07.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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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노인회 당구교실회원들이 당구를 치며 무더위를 날리고 있다.
보은군노인회 당구교실회원들이 당구를 치며 무더위를 날리고 있다.

 때아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노인들의 인기 있는 피서지는 보은군노인회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인회당구교실이다.
 대한노인회보은군지회(회장 정희덕) 3층 취미교실에 자리하고 있는 노인회당구교실은 그동안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율 학습으로 운영해 왔으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운영과 중단을 계속해오다 얼마 전부터 전격 운영에 들어갔다.
11일 아침에도 당구교실은 만원이 아닌 초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몇일 간은 늦은 소식과 하던 일이 있어 한가하던 당구교실은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오전 9시가 되기 전부터 단골 회원 3~4명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당구교실을 찾는다.
 20여명의 회원 중 출근하다 싶이 매일 아침 일찍부터 나오는 회원은 7~8명, 딱 그 회원들로 지정되어 있다.
 9988 청소하시는 어른들은 청소도 하기 전부터 이들이 당구를 치고 있으니 청소하는데 지장이 되어 이리저리 피해가며 바닥 청소를 해도 한번 잡은 큐대 놓을 줄 모르고 자기 순서가 되면 머리와 눈에 온 신경을 모아 서툰 솜씨나마 쉴새 없이 당구를 즐기고 있다.
 당구취미교실을 운영하기 전에는 큐대를 한 번 잡아본 일 없는 이들이 당구취미교실을 운용한지 벌써 5년여가 되어 가면서 이제는 150~200점을 자랑하며 당구에 푹 빠졌다.
 오늘(11일)도 아침부터 2개의 당구대에는 4명이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10시가 넘으며 회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보은의 날씨가 36~37도를 오르내리자 무더위를 피해 노인회관 취미교실에 들어서면 낯익은
또래 친구들의 인사와 실력 자랑에 화개장터 분위기보다 더욱 화기애애하다.
 복도와 실내에는 에어컨이 팡팡 돌아가지 누구하나 간섭하는 사람 없이 자율 학습으로 배우고 익히니 실력 향상에 우정마저 돈독해져 당구교실은 무더위를 피하는 쉼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점심시간이면 삼삼오오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해 제공하는 ‘천원의 행복’을 맛보고 불룩해진 배를 쓰다듬으려 누가 먼저랄것 없이 서둘러 시원한 당구교실로 모여든다. 
날이 뜨거워질수록 당구교실은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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