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불어 넣은 ‘누리봄예술단’ 이나경 단장
상태바
신바람 불어 넣은 ‘누리봄예술단’ 이나경 단장
  • 보은신문
  • 승인 2022.06.09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나경 누리봄예술단장.
이나경 누리봄예술단장.

 지난 5월 29일, 뱃들공원 야외무대에서 2022무지개악단 정기연주회가 개최됐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2019년 6월 열린지 3년만에 개최되어 또다시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은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이 왔음을 온누리에 알렸다.
 주민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식전행사를 펼친 누리봄예술단(단장 이나경 .66)의 고고장구 장단이었다.
 관객들은 고고장구 장단에 맞춰 어깨를 ‘으쓱으쓱’ 엉덩이를 ‘들썩들썩’이며 흥에 젖었다.
이렇듯 흥겹고 아름다운 장단을 선사하는 장구동아리 ‘누리봄예술단’이 출발한 것은 3년여에 불과하다.
 그 짧은 시간의 노력으로 연주회에 참여한 주민들을 함께 어우러지게 한다는 것은 그 속에 땀과 노력이 녹아있었기 때문이다.
 이나경 단장이 보은과 인연이 된 것은 1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여년전부터 양봉업을 해오던 이 단장의 가정은 새로운 곳에 터를 잡고 양봉업에 전념할 생각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삶의 터전 답사에 나섰다.
그러던 중, 10여년전인 2012년 당시 마로면 세중초에 근무하던 딸의 권유로 산외면 장갑리 안말에 있는 땅을 살펴보게됐다.
들어올 때는 몰랐지만 현장에 와보니 눈에 확 띄었다. 뒤편과 좌우는 산이 정감있게 감싸 안고 있었고 앞쪽인 남서쪽은 활짝 열려있어 가슴을 시원하게 했다.
 이나경(66), 박병로(71)씨 부부는 이곳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산외면 장갑리 안말에 1500여평의 밭을 구입해 일부는 양봉장으로, 일부는 주택건축지로 사용하고 900평 면적의 밭에는 대추를 심었다.
 모든 일은 뜻 한대로 안정적이고 평온하게 흘러갔고 그렇게 60세를 넘어서면서 우리의 전통문화에 뛰어들 결심을 했다.
 보은군허브센터에서 운영하는 9988강사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강사자격을 취득하고 보은군노인회가 운영하는 9988프로그램의 강사로의 활동을 시작했다.
“강사로 활동하면서 어르신들이 힘이난다고 하셨지만, 이를 보고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을 보고 나 스스로는 더 큰 힘을 얻었다”고 이때의 일을 회고했다.
 이후, 2018년 누리봄예술단을 결성하고 2020년 대한노인회누리봄자원봉사클럽으로 활동에 나서 길거리공연을 통해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은을 홍보하며 보람을 찾았다.
 이도 잠시, 2019년 전 세계적으로 몰아닥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찾아왔다. 앞이 캄캄했다.
모든 것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것이 불과 1개월여전인 4월 18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고 하나둘 행사가 시작됐다.
 이날 있은 2022무지개악단 정기연주회가 실질적인 첫 공연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너무도 반가웠고, 신명이 났다. 모두가 함께 두두렸다. 고고장구 장단을..
이나경 단장은 “고고장구실력을 더욱 갈고닦아 취미도 살리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예술단 자체적으로 전통풍물단을 구성해  사라져가는 풍물을 살리고 문화공연을 통해 군민들에게 행복을 심어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의 기대를 인정하듯 이나경 단장의 곁으로 그의 남편이 자신이 직접 채취한 아카시아 꿀을 타가지고 다가서고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