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읍 금굴리, 순환골재 사업신청에 주민 반발
상태바
보은읍 금굴리, 순환골재 사업신청에 주민 반발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2.05.19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곳곳에 현수막 내걸고 저지에 나서
보은읍 금굴리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순환골재사업 허가를 강력 반대하고 있다.
보은읍 금굴리 주민들이 현수막을 내걸고 순환골재사업 허가를 강력 반대하고 있다.

 보은지역 곳곳에서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과 주민간 갈등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보은읍에서도 문제가 발생해 시선을 끌고 있다.
 문제는 지난 2월 보은읍 금굴2구(이장 안광수)에서 콘크리트블럭을 생산해온 모 업체가 ‘건설폐기물중간처리업 사전심사신청’을 보은군에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행정 절차상 보은읍에서는 이 사실을 해당마을 이장에게 4월말경 알렸으며 이를 전달받은 마을 이장은 마을개발위원회와 협의를 갖고  5월초 곧바로 마을 전체회의를 통해 비산먼지 등 환경오염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강한 반대의사를 표출하고 있다.
 실제로 주민들은 “주민동의 없는 폐기물처리장 결사반대!!” “건설 폐기물 공장 결사반대!!” “금굴리 건설 폐기물공장 결사반대!!”등이 적힌 현수막을 마을 곳곳은 물론 보은읍 전 지역에 걸고 저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 주민은 “사전에 마을주민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허가신청을 한 것은 주민들을 철저히 무시한 행태”라며 “주민 전체가 이를 반대하는 만큼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낼 것”이라고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또다른 주민은 “전국 곳곳의 공사현장에서 폐콘크리트를 싣고 들어와 이곳에서 재생산을 한다면 비산먼지는 물론이고 오염물질이 보청천으로 흘러 들어가 오염이 뻔하다.”고 반대사유를 들었다.
 마을주민들은 보은군과 해당업체에 주민들의 입장을 강하게 전달한 만큼 추이를 지켜보며 추진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체 대표는 “부친때부터 이곳에서 35년 넘게 블럭을 생산하면서 마을의 애경사에 가족처럼 함께한 만큼 나도 이마을 사람”이라며 “충분한 설명을 드렸는데도 주민분들께서 이처럼 강하게 반발하시니 답답하기만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요즘은 인허가 조건도 까다롭지만, 허가를 해준다 하더라도 운영을 하면서 비산먼지를 일으키거나 환경문제를 일으키면 주의나 경고 없이 허가를 취소해 잘못하면 커다란 손해를 본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제가 주민들이 주장하는 그런 업체를 만들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마을 어르신들께서 걱정하시는 마음은 알고 있지만 저는 그분들께서 걱정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자신이 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사업을 한다 해도 주민들 주장대로 제가 문제를 일으켜 허가 취소를 하면 그 돈은 어디서 복구하겠느냐”고 우려를 불식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하는 여러 사항을 보면 대부분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었고 그분들의 주장이 맞는 것이 많았다”며 “소중한 주민 의견에 귀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혹여나 주민 주장이 다를 때에는 관련 법규 및 조례, 제 규정을 준수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기준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내북면 성암리에 콘크리트공장이 들어오려는 것을 주민들이 들고 일어난데 이어 금년 4월에는 내북면 성티리에 건설하려는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 입지 가능여부 사전심사’ 청구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무산된 바 있어 보은읍 금굴리 건설폐기물중간처리업 사전심사신청이 어떻게 결론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